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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인 10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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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10명이 필요하다 

- 양병희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교회가 사는 법

요즘 현대인은 세 가지 위기 속에 살아간다. 그 하나가 이념의 위기다. 경제침체는 다시 회복될 수 있지만 국민 의식이 무너지면 내일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또 하나는 양심의 위기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인 양심을 저버릴 때 인간의 추락은 명약관화다. 짐승처럼 본능적인 욕구를 좇아 선악을 분별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세상의 소금이 돼야 할 그리스도인들마저 세속에 밀려 적당히 타협하고 권력과 재물 앞에 무력해지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다른 하나는 신앙의 위기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환경에게조차 밀리고 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 순교자적 신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나 세상 문화에 휘둘리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조지 버너가 언급한 것처럼 ‘주전자 속의 개구리’처럼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회생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내적 성숙과 끊임없는 갱신을 추구해야 한다. 개혁의 대상은 이 사회가 아니다. 우리 자신, 목회자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수문 앞 광장에 모여 가슴을 찢고 통회했던 것처럼, 미스바에 모여 부르짖었던 것처럼 회개운동을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시편 66편18절은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고 경고했다. 이사야 59장 1∼2절을 보면 하나님의 명확한 뜻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가 돼 낙심할 때 하나님은 이사야를 불러 “내가 손이 짧아 너희를 구원하지 못함도 아니고 귀가 둔해 듣지 못함도 아니라 너희와 나 사이에 죄악의 담이 가로막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을 뉘우치는 방법으로 옷을 찢었지만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형식적이고 타성에 젖은 신앙에서 벗어나 가슴을 찢는 회개기도가 절실하다. 100여 년 전 이 땅에서의 성령 역사는 진실된 회개에서 시작됐다. 그릇된 삶을 철저히 회개하고 참된 기도를 드릴 때 성령은 역사하신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되찾는 데는 올바른 회개기도가 진정한 대안이다. 초심으로 되돌아가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해야 할 때다.

소돔과 고모라의 비극은 그 시대의 죄악 때문만은 아니었다. 심판을 가로막을 의인 10명이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비극이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서도 의인을 찾고 계신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제라도 의인 10명에 포함돼 하나님의 심판을 막고 시대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 

모세는 백성들이 죄를 범해 하나님께서 멸하시겠다고 할 때 무릎을 꿇고 얼굴을 땅에 대고 울면서 손을 들고 기도했다. “이 백성을 멸망시키실 바에는 차라리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없애주시고 나도 같이 죽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출 32:32). 이러한 모세의 기도가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가 시급하다. 이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15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한국장로교단 목사 및 장로 3000여명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 앞에 통렬한 회개기도를 드리려 한다. 모쪼록 의인 10명의 기도가 돼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고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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