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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물 안에서 나오면 넓은 세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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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에서 나오면 넓은 세상이 있습니다.

-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2007년 8월 발사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쓰인 추진 로켓의 너비는 4피트 8.5인치(143.51cm) 였습니다. 당시 기술자들은 좀 더 크게 추진 로켓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운반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철도를 통해 운반을 해야 하는데 중간에 터널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너비를 열차의 선로 폭에 맞추어야 했습니다. 4피트 8인치 반의 기묘한 숫자는 영국 선로 표준이었고 미국 최초의 철도를 건설할 때 이 규격이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국인은 이 규격을 사용했을까요. 영국의 철도는 전차레일을 건설하던 사람들이 설계했는데 4피트 8인치 반은 바로 전차에 사용되던 표준 규격이었습니다. 전차를 만들던 기술자들은 원래 마차를 만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들은 마차의 궤간을 전차 궤간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차는 왜 이것을 표준 궤간으로 채택한 것일까요. 그것은 영국 도로 위에 남은 바퀴자국의 너비가 4피트 8인치 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바퀴자국 궤간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요. 이는 고대 로마인이 결정한 것으로 바로 로마전차의 너비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인이 4피트 8인치 반을 전차 궤간으로 사용한 것은 그것이 전차를 끄는 말 두 필의 엉덩이 너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열차 선로의 너비가 말 엉덩이 너비로 인해 결정되었고 철도로 운송되는 우주왕복선의 로켓추진기의 크기도 여기서 결정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최첨단 운송 시스템이 2000년 전 말 두 마리의 엉덩이 너비로 인해 정해진 것입니다. ‘경제사 미스터리 21’(라이지엔청 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런 것을 ‘경로의존’과 ‘스노볼 효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로의존(path dependence)’이란 물리학의 ‘관성’과 비슷한 개념으로 일단 경로를 선택해 진입을 하고나면 그 경로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Snow-Ball Efect(스노볼 효과)란 높은 곳에서 먼저 굴러가면서 작은 눈덩이들을 흡수하여 더 커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한 번 정해지면 경로의존과 스노볼 효과로 인해 최적화와 효율을 지향하는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의 질량은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도 에너지 20%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심장(10%), 허파(10%), 신장(7%)보다 많은 양입니다. 

우리 몸은 두뇌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되도록 고안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에 의존하게 되어 있답니다. 힘들어도 고정관념을 바꾸면 창조적 세계가 열립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신앙 없는 세상에 살았다고 끝까지 그 안에 갇혀있지 마시고 신앙 세계로 들어오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보입니다. 우물 안에서 나오면 넓은 세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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