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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앙과 건강]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는 의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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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건강]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는 의학교육 

- 이철 연세의료원장
 

최근 많은 의과대학들이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의료와 사회’ ‘의료와 종교’ ‘외국어능력’ ‘국제의료’ ‘자율학습’ 등 과거에는 보기 힘든 교과목들이 의과대학 커리큘럼에 포함되고 있다. 의사면허 국가시험에도 의학 및 의료기술에 대한 단편적 지식만이 아닌 환자를 직접 대하는 임상실기도 들어간다. 그동안 의학교육이 생물학적 기술적 측면에만 치우친 데 대한 우려와 자성의 움직임이다.

인간을 단지 생물학적 관점이 아니라 통전적(統全的)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문사회의학’이라는 의학교육 분야이다. 미국의 하버드 의과대학은 “인문사회의학은 인간의 질병 및 건강과 관련된 제반 측면을 생물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 등에서 설명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이에 더하여 인간의 온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또 치료하는 영적인 측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셨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한 이스라엘을 향해서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긴다고 하셨다(사 43:4).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셨다. 그분은 독생자의 생명을 내어 놓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정도로 우리를 귀하게 여기셨다(요 3:16).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은 예수님 자신의 말씀이다. 이것이 그 어떤 가치나 이유로도 인간과 생명을 수단으로 삼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마음을 의학도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의학의 미래는 훨씬 더 밝을 것이다. 더구나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의 과학적 연구태도 또한 겸손해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고 그 지혜로움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 과학적 발견이라면 자신이 곧 창조주인 양 착각하는 오만함이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 앞에서 정직함을 지킬 때 우리는 더욱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일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여기 있는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 25:40) 자신을 찾는 이들을 바라볼 때 주님을 대하듯, 주님께 하듯 치료하고 또 그것을 배울 수 있다면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겠으며 또한 어찌 윤리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 새로운 의학교육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의사가 구체적으로 고뇌하도록 하여야 한다. 단지 인간의 육체만을 치료하고 돈을 받는 의료기술자가 아닌, 우리를 그토록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의 사랑을 근간으로 하여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경외하는 의사로 키워야 한다. 인간의 정신과 영혼 그리고 사회까지를 치료하는 의사를 키워내는 것으로 의학교육이 거듭나게 되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

- 출처 : 크리스찬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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