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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교육의 새로운 인식과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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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의 새로운 인식과 전환이 필요하다

- 정주헌 목사(자라남교회/한민족다음세대교육원 대표). 


“한국인들의 역사 공부는 일본이 시킨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들은 역사를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일제 감정기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그제서야 감정적으로 항의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어버리는 것을 빗댄 말이다.

역사교육은 다음 세대에게 자아정체성 확립은 물론 국가의 존재기반을 이루는 국가관에 매우 밀접하게 작용하여,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 국가경쟁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체적인 가치관의 몰락은 역사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되었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화를 위하여 우리의 것을 스스로 내다 버리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국의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철저한 국가관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는 자국의 미래를 위해서 청소년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숨기고 수정 또는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는 것은 인류공영에 해가 되고 주변국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을 통하여 만주 일대의 역사를 중국역사로 편입했고 여기에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자국의 문화라고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애국교실을 열어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의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식 역사관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수정하였다.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을 합리적인 인물로 묘사하여 구국의 영웅으로 되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수많은 증거자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인 특유의 정신문화도 한몫 하고 있다. 바로 연면성(連綿性)이다. 필자는 오늘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문제는 바로 연면성의 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연면성이란 늘 끌고 간다는 의미로, 누군가가 한 마디 하면 이것을 끈질기게 구체화시켜 간다는 것이다. 바로 끝장을 보는 것이다. 독도영유권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시마네 현 의회에서 다케시마의 날 (독도의 날)을 선포하자 일본열도로 확산되었다. 민간 교과서 집필자들은 교과서를 왜곡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중학교 교과서 18종으로 늘었다.

19세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팽배했던 일본의 야마도(大和)정신과 끝장을 보고 마는 연면성의 기묘한 동거는 결국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었다.

우리는 어떤가? 국사를 천대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고교에서 국사를 배우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다. 2009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2011년은 고교에서 한국사가 실종되는 원년이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고교 1학년에서 국사는 필수였다. 대학 수능시험에서 국사 과목은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곤 선택 과목이다. 고급 공무원을 뽑는 주요 국가고시에서도 국사는 천대받고 있다. 사법고시와 외무고시, 행정고시에서도 국사는 선택과목 신세다.

문제는 이렇게 왜곡된 역사를 배운 일본과 중국 학생들과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한국 학생들이 훗날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영토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명하다. 우리는 그들의 주장과 논리가 억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할 수 없고 논리적인 옹호도 해보지도 못한 채 억지 주장에 떠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사는 분명히 반복된다. 특히 고난의 역사는 더욱 그렇다. 식민지배의 고난의 역사를 경험한 민족이 역사를 망각할 때, 침략자로서 과거 역사에 대한 참회나 반성이 없는 민족에게 제국주의 향수가 되살아난다면 또다시 굴욕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늘의 일임을 되새기며 미래지향적인 역사교육을 위한 새로운 인식과 전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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