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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앙과 건강] 내 몸의 등불 눈, 세상 유혹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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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건강] 내 몸의 등불 눈, 세상 유혹 멀리해야 

- 이철 연세의료원장
 

급히 출근하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오면 하루 일과가 엉망이 되곤 한다. 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에 달한다. 지하철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손에 든 작은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 메일을 주고받거나 영화를 보고 쇼핑과 은행 관련 업무까지 한다. 해외 어디를 가든 연락이 가능해 출장 시 대리근무자도 필요없게 됐다. 외국에 가서 그 나라 통화 없이도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수 있고, 손에 든 전화기로 바로 국민일보도 볼 수 있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줄 것 같은데 실상은 더 바쁘고 더 여유 없게 만든다. 일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모르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느라 머리가 쉴 여유가 없다. 더구나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이 문명의 이기가 얼마나 강력하게 우리를 얽매고 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눈은 특히 피곤하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흔들리는 곳에서 계속 보려면 조절운동을 하는 눈의 조절근육에 무리가 오게 된다. 이렇게 눈을 혹사하면 눈은 결국 피로에 빠져 시력이 저하된다. 화면에 집중하면 눈 깜박임 횟수가 줄게 되며 윤활기능 저하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심하게 나타난다. 

잠자리나 어두운 곳에서 화면 불빛에 의존하며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바라보는 대상과 주변과의 밝기가 너무 차이가 나면 눈의 피로도는 크게 증가한다.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눈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굴절이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안과의사들은 휴대장치는 눈에서 30㎝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1시간 미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먼 곳을 응시할 것과 눕거나 엎드리지 말며, 어두운 곳에서는 너무 밝은 화면 사용을 피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그토록 많은 것을 봐야만 할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옷단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는 술을 달아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라고 명하신다(민 15:39). 보이려고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나, 자동차나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집착하는 것도 혹시 안목의 정욕이나 이생의 자랑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닐까(요일 2:16). 

하나님은 우리의 눈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보도록 하셨다. 설명되지 않는 인생의 고난 앞에서 고민하던 욥은 결국 하나님을 보았을 때 새로운 소망을 발견했다. 그리고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뵈옵나이다”(욥 42:5)라고 고백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을 때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고 살 길을 찾았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돌아온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눅 10:23)고 말씀하셨다. 

눈은 등불이다(눅 11:34). 눈을 통해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삶이 욕망에 끌리는 삶이 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삶이 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당신을 유혹하는 화면에 끌려 다니지 말고 중간중간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과 자연, 그리고 당신 옆 사람을 바라보아라. 때로는 눈을 감고 마음의 눈을 떠 보아라. 그리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면 당신의 얼굴과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하나님을 보았던 모세의 얼굴이 빛났던 것처럼 당신의 삶과 얼굴도 빛나리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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