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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교도들의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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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들의 가정생활

5월, 결혼과 부모, 자녀와 훈련에 대하여 
 
-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총장)


가정을 이루는 것은 의자와 책상과 소파가 아니라 그 소파 위에 앉으신 어머니의 미소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푸른 잔디와 화초가 아니라 그 잔디 위에서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동차나 식구들이 드나드는 문턱이 아니라 사랑을 주러 그 문턱을 넘어서는 아빠의 설레이는 모습이다.

어느날 에덴동산의 저녁 때 서쪽으로 해가 지고 동산에는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한날이 저물고 밤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 아담이 첫날을 보내며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날이 저물고 어둠이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그 다음날 날이 밝아오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터라 이대로 영원한 어둠 속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살아가는 동안 밝은 날이 다시 오지 않고 삶의 어둠이 계속 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결혼하는 신랑 신부들도 한편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끝까지 잘 견뎌낼는지 두려워할 수가 있다. 그래서 가정을 구성하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청교도 신학자들의 설명을 들어보자.

첫째 결혼에 관하여 ①하나님은 창조를 통해서는 하나를 둘로 나누시고 결혼을 통해서는 둘을 하나로 합하신다(토마스 아담스) ②여자는 남자로부터 자기의 존재를 취하고 남자는 여자로부터 자기의 행복을 찾는다 ③아내는 남편의 갈빗대로 지음받았다. 머리로 지음받지 않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남편을 아내의 머리로 부르지 않았다. 또 발로 지음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를 남편의 발 아래 두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종은 섬기는 일이 본분이지만 아내는 돕는 일이 그 본분이다. 따라서 아내가 남편의 머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발 아래 엎드려서도 안 된다면 남편은 아내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남편은 아내를 그의 가슴에 두어야 한다(헨리 스미드)

둘째 부모에 관하여 ①부모는 자식들의 모든 영적 불행의 도구적 원인이 된다. 첫째는 출생에 의해서 두 번째는 모방에 의해서이다(존 플라벨) ②만약 자녀들이 학교나 교회에서 복 받기를 바란다면 자녀들이 가정에서 부모의 부정이나 불경건, 또는 악행과 같은 타락의 실상을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않으면 목회자나 학교 교사가 아무리 선행과 경건을 강조해도 소용이 없을만큼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받는 해약이 큰 것이다(리처드 그린햄) ③잘못가르친 자식들로 인해 가슴에 못을 박고 살았던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에서는 이삭과 리브가에게 얼마나 근심거리가 되었으며 다윗은 암몬과 압살롬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슬픔을 당했던가?(존 폴라벨)

④자녀들에게 매를 사용하지 않는 부모들을 위하여 나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이 그들의 자녀들을 매로 사용하여 그 부모들을 대하지 않도록 말이다(토마스 폴러) ⑤때때로 부모들은 자기들이 젊었을 때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자식들이 자기에게 불순종하고 거역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가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범한 죄를 이제는 다른 사람이 그에게 죄를 범하게 함으로써 징계하신다(리차드 그린햄)

⑥다윗은 자식을 화살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까닭은 그들이 선하게 양육받으면 부모의 원수를 쏘는 화살이 되지만 잘못 양육 받으면 도리어 부모를 쏘는 화살로 변하기 때문이다(헨리 스미드) ⑦만약 부모들이 거룩한 행실로 자식을 가르치는데 게을리한다면 악마도 따라서 그를 죄로 길들이는 일을 소홀히 할까? 결코 아니다. 만일 부모가 자식에게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는 쉽게 욕이나 헛된 맹세나 거짓말을 배우게 될 것이다. 땅은 잘 경작되지 아니하면 쉽게 잡초만 무성하게 되는 법이다(존 폴라벨)

셋째, 자녀에 관하여 ①잘못 교육받은 자녀들은 별로 소망이 없다. 옷에 염색을 잘못하면 그 염색한 물을 도로 빼내기는 극히 어렵다(예레미야 버로우즈) ②종교와 무신론의 차이는 이것이다. 종교는 심지 않으면 자라지 못하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심은 것까지도 죽어버리는데 반해, 무신론과 반 종교론은 심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로써 뽑아내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윌리엄 거널) ③인주가 부드러워야 도장을 찍을 수 있다(마더 잭슨)

④일부가 나쁘다 해서 모든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노아 가족 중 함 한 사람이 끼었다 해서 그들이 홍수 전 사람들 보다 더 나은 게 없다고 한다든지 압살롬 한 사람 때문에 다윗 가족은 모두 실패했다고, 가룟 유다 한 사람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가 모두 타락했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⑤자녀들은 부모에게 상속자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모가 베푸는 최고의 보물이고 자녀가 받는 최상의 유산이다. ⑥자녀가 없는 사람의 손은 그렇게 거칠지 않다. 그러나 대가족을 부양하는 자는 빈번한 지출에 익숙해져 있고 또 그들의 수입을 적절한 곳에 쓰는데 훈련돼 있기에 경험상 하나님의 섭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조셉 훌)

넷째, 훈련에 관하여 ①우리는 가라지를 뽑아낼 때 알곡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사물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사람을 그리고 진리와 허위를 다루는 데도 적용돼야 한다(예레미아 버로우즈) ②심판이나 재판의 본질과 목적은 엄벌적이어서는 안 되고 교화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치유와 개선을 위한 것이지 파멸을 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존 오웬) ③육신은 금식을 통해 영혼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고 영혼은 기도를 통해 육신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윌리엄 섹커) ④우리는 행동할 때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면서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항상 신중해야한다. 우리는 신경질이 났을 때에도 다른 사람을 겸손히 대해야한다(리처드 벡스터)

하나님이 직접 제도화해주신 가정! 이 세상과 국가를 이루는 기초공동체인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꾸러가기 위해 청교도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요약·정리해보았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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