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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펀펀스럽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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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훈(소설가·소달중 교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4:4)

오늘 아침, 지금 이 신문을 펴드신 분들께 생뚱맞은 제안 하나를 합니다. 당신 역시 생뚱맞게, 그리고 다짜고짜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퀴즈를 하나 내보세요.

아무 종이에든 크게 다음 철자를 쓰세요. ‘Beauiful’ 그리고 이 단어의 뜻을 물어보세요. 내기를 걸어도 괜찮겠지요. 대부분 오답을 자신있게 외칠 테니까요. 철자가 잘못되었다고요? 그래요, t 자가 없지요. 그래서 정답도 ‘티없이 아름다운’입니다.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윤활유 구실을 합니다. 힘들고 짜증스러운 일이 있을 때, 심각해지기보다 반대로 재치 있는 유머로 분위기를 전환해보세요.

평소 대화가 단절되었던 가족이 한 자리에 앉아 “자, 우리 대화 좀 나눠봅시다.” 그러고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이끄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그 기법 중 하나가 바로 유머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자는데 왜 그렇게 입을 꾹 닫고 앉아 있어?” 그렇게 시작하다보면 ‘대화’가 ‘대놓고 화내는 것’으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어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남편이 어디서 재미있는 삼행시를 들었다나요. 운자는 ‘원두막’이었습니다. 원-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두-두 쪽 다 빨개. 막-막 빨개. 재미있다고 여긴 남편은 집에 와서 아내에게 써먹으려고 외워두었습니다. 그런데 ‘원두막’은 생각나지 않고 ‘원숭이’가 생각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운을 띄워달라고 했습니다. 원-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숭-숭허게 빨게. 이-이게 아닌데? 아내가 다시 이, 하고 소리치니까, 이 남편 이랬다는 겁니다. ‘이상하다?’

그런 남편이 되지 않으려면 평소에 유머감각을 잃지 마시길… 그리고 호주머니 속에 지갑을 넣고 다니듯, 핸드백 속에 신용카드를 갖고 다니듯 재미있는 유머를 몇 개씩 늘 준비하시길…그리하여 오늘도 펀펀(fun fun)스럽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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