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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기치 않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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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결과

1950년대에 보르네오 섬의 어떤 마을에서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염 되는 질병이므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DDT를 뿌렸습니다.
모기는 모두 죽고 말라리아는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민가의 지붕이 너덜너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민가의 지붕에 살고 있던 말벌이 DDT로 인해 모두 죽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굼벵이를 먹이로 하던 말벌이 사라지자 굼벵이가 크게 번식하여 
갈대로 이엉을 엮어 얹은 지붕을 먹어버려 지붕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고민에 빠진 정부는 마을 주민들에게 양철 판을 주고 지붕을 덮게 했습니다. 
틀림없이 굼벵이가 갈아먹을 수 없는 강한 지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불면증에 걸렸습니다. 
보르네오섬은 열대지방이므로 맹렬한 스콜이 내립니다. 
억수같은 비가 양철지붕을 때리는 요란한 소리에 주민들이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도 생겼습니다. 
DDT를 뿌렸기 때문에 수많은 벌레가 죽었습니다. 
죽은 벌레를 먹은 엄청난 양의 뱀이 죽었습니다. 
그 뱀을 고양이가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먹이사슬을 올라갈 때 마다 DDT가 농축되어 
고농도 DDT를 섭취한 고양이들이 잇달아 죽어 갔습니다. 

고양이가 사라지자 쥐들이 극성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쥐가 증가하자 이번에는 다른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곤경에 빠진 WHO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놀랍게도 14,000 마리의 고양이를 낙하산에 매달아 하늘에서 뿌렸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되고, 
당장은 좋아보여도 나중에는 뜻밖에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문명의 기술을 모두 동원하여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지만
결국은 임기웅변식의 임시처방에 불과하여 한계를 드러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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