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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직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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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영성가(聖人)인 이현필 선생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금욕주의자 같았고, 철저한 율법주의자 같아 보이는 분이셨습니다. 
채식주의자였습니다(고기를 일체 잡숫지 않는 분).

말년에 후두결핵으로 고생하셨는데,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신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나를 업고 어디 거지굴로 데려다 주시오”(선생님은, 늘 제자들에게도 존댓말을 쓰셨음). 
거지굴에서 몇 번이나 사경을 헤매던 어느 날 밤에,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자 선생님은, 필담(筆談)으로 제자들에게 놀라운 고백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시간까지 예수님을 섬김에 있어 ‘선행위주’였습니다. 
오늘 그 동안 잘못 믿어온 점을 자백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만이 저를 구원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저는 앞으로 주의 보혈을 의지하는 신앙으로만 달려갈 것입니다. 
저 역시 죄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보혈만을 의지하여 구원을 얻으려는 사람이지 
선행이나 금욕고행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는, 제자들이 혹시라도 자신이 하나님의 은총이나 예수님의 보혈보다 철저한 절제를 통해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자로 오해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이현필 선생님은 자기 생애의 마지막이 가까웠을 때, 자기 신앙의 근본이 ‘예수님 중심’이라는 것을 천명함으로, 제자들의 잘못된 신앙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뜻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철저히 반성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부질없는 '이현필 관(觀)'을 뒤엎고, 사람들의 모든 관심을 예수님에게로 돌리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고는, 제자들에게 부탁합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먹을 고기를 사다 주시겠습니까?” 

제자들이 너무 놀랐습니다(충격을 받음). 선생님 말씀을 어찌 거역합니까? 
굴비 하나를 사다가 끓여 왔습니다. 
“수고했소. 그 국물을 내 입에 떠 넣어 주시오.”

수십 년간 지켜오던 목숨과도 같은 채식의 정절을 의도적으로 파계(破戒)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선생님의 사상이야 어떻든 밖으로 나타난 순결생활, 금욕생활, 청빈생활을 보고 
神人(신과 같은 사람)으로 따랐는데, 지금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파계였던 겁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제자들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 예수님의 보혈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구원만을 증거하기 위한 선생님의 파계에서, 위대한 신앙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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