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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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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음


병든 자식을 살리고 자신은 행복하게 죽을 수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 씨가 쓴 또 다른 감동작 "등대지기"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재우는 어려서부터 똑똑한 그의 형과는 엄청다른 차별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도무지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도 없고 그 차별대우를 이길 수도 없어 집을 나와 등대지기가 됩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형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동생 재우에게 맡겨놓고 이민을 떠나버립니다.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어머니를 맡아 섬긴다는 건 재우에게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등대에 불이 나가서 불을 켜기 위해 나가게 됩니다. 
누워 있던 어머니가 자식을 부릅니다. 
"재우야! 가지마. 재우야 가지마." 
하지만 재우는 어머님께 "어머니, 저는 가야 합니다. 
여기 냉장고에 음식이 있습니다."하고는 등대를 고치러 나갑니다.

등대에 올라가 끊어진 퓨즈를 갈아넣고, 전기를 다시 연결시키는 순간 
재우는 감전되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맙니다. 
의식을 찾았을 때 그의 내장은 타 들어가는 듯 몸은 오그라들고 있었습니다. 
'아! 이대로 죽겠구나!' 

생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 시간 수 백 계단을 올라오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가 올라오면 분명 죽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머니 내려가세요."소리쳐 보지만 
그 목소리엔 힘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가까이 옵니다. 

다가와 어머니가 하는 말  
"너 왜 밥 안주고 여기 있어. 밥 줘!" 그리고는 곧바로 
"너 힘드니, 내가 너 살려줄게." 
그리곤 무릎에 아들을 눕힙니다. 
빗물을 떠서 이 아들의 입에 넣어줍니다. 
빗물이 들어갈 때 타들어 가는 속이 다 식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세요! 여기 있으면 죽어요. 어머니, 돌아가세요." 
"아니야. 나는 네 곁에 있을 거야."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한 노인 안에서는 
치매와 모성본능이 싸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옷을 벗습니다. 
그 옷을 벗고 속옷을 빗물에 적셔 아들 입에 넣어 줍니다.

나흘 뒤에 구조대가 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을 살리고 어머니는 죽어갔던 겝니다. 
하반신 마비가 되었던 아들 그러나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느꼈기에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등대지기를 지키고 있었던 힘은 바로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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