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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인간을 패망시키는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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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패망시키는 쾌락


사탄이 한 청년에게 다가가서 열개의 병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열 병중에 단 한 개의 병에만 독약이 들어있다. 
이중 병 하나를 골라 마시면 엄청난 돈을 주겠다." 

청년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돈이 탐나 한 병을 골라 조심스레 마셨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이 없자 환호를 지르며 돈을 받아가지고 사라졌습니다. 
사탄이 사라져가는 청년에게 속삭입니다. 

"언제라도 와서 아홉 병중에 하나를 골라 마시면 돈을 배로 주겠다." 

이 청년은 가서 방탕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사탄을 찾아와 독이 들어있지 않은 병을 골랐습니다. 
아홉 개, 여덟 개...

어느덧 청년은 늙은 노인이 되었고 그 앞에는 이제 두 병만이 남았습니다. 
청년은 두 병 중 하나를 골라서 마셨고, 
독약이 든 병을 피하고 끝까지 살아남자 청년은 환호하며 사탄에게 소리칩니다. 

"내가 이겼다. 돈 내놔라, 이제 다시는 너를 찾아오지 않겠다." 

그 순간 사탄이 남은 한 병을 마셔버렸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극약은 없었다. 그러나 너는 돈이라는 극약을 마시고 죽어가고 있다. 
나는 너의 젊음, 비전을 이 돈으로 다 망가트렸다. 나는 너를 돈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들었다" 
하고 사려져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쾌락'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던집니다. 
불란서 작가 에밀 졸라의 소설 '나나', 나나는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그녀는 풍만한 육체와 눈부신 미모를 가진 여배우였지만 가난이 두려웠고, 
내일을 믿지 않았기에 쾌락도 즐기고 돈도 모을 수 있는 매춘부가 됩니다. 
창녀가 된 나나의 주위에 수많은 남자들이 몰려들어 자기의 재산을 모두 바쳐가며 
나나의 사랑을 얻으려고 발버둥칩니다. 

결국 이들 모두는 탕진, 파산, 몰락, 자살이라는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나나 자신도 왕궁처럼 화려한 거실에서 결국 천연두에 걸려 죽어갑니다.

소설의 마지막 모습은 이렇습니다. 

"비너스는 썩고 있었습니다. 시궁창이나 길거리에 내버려진 상한 고깃덩이처럼 썩고 있었습니다. 
쾌락이라는 이름으로 숱한 사람을 해친 독소가 마침내 스스로의 얼굴을 천연두로 썩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쾌락은 인간을 가장 완전하게 파멸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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