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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억울함을 풀어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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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을 풀어주신 하나님


일전에 정원섭 목사님에 대한 사건이 언론에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1972년 춘천에서 경찰 간부의 딸을 강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되어 15년 간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 지난 36년 만에 법원의 재심으로 무죄 선고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진실위원회에서 정원섭 목사님의 안타까운 사건을 받아들여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비량 목회를 꿈꾸던 신학대학생이 서울 변두리의 농촌교회를 섬기게 되었는데 
64년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모여라 동무야, 여름성경학교로”라는 광고지를 붙인 것이 불씨가 되어 
경찰에 불려갔습니다.  
경찰은 ‘동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고, 
사상이 의심스럽다면서 밤새도록 죽지 않을 만큼 때렸습니다.  

파출소장의 부인이 새신자로 등록한 뒤에 
전도사님의 설교를 1년간 녹음하여 남편에게 건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핍박을 받아가며 전도사로 사역하다가 아들을 뇌척수막 염으로 잃었습니다. 
전도사의 사역을 잠시 접고 고향인 춘천으로 내려가 작은 만화가계를 차렸습니다. 

1972년 그의 나이 36살 때였습니다.  
지역의 파출소장의 딸 장모양이 저녁을 먹고 만화가계에 TV를 본다며 나갔다는데, 
인근 논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에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검거 시한 하루 전인 10월 9일, 장양과 같은 동네에서 만화가계를 운영하던 정원섭을 
단순히 만화가계를 운영하였다는 것만으로 강간 및 살해범으로 체포하였습니다.  

죽어라고 고문하는데, 이러다가 죽을 것 같으니 거짓으로 자백하고 
경찰이 써준 진술서에 지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를 범인이라고 지목하였던 한 동네에 사는 증인들조차 법원에서 
‘우리도 고문에 못 이겨 거짓으로 진술하였다’고 하였고, 
정원섭도 고문에 못 이겨서 거짓으로 자백하였다고 주장하였지만, 
법원은 정원섭을 무기징역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정원섭은 교도소에서 기도하기를 
“내가 교도소에 들어온 것은 하나님이 집어넣어서 오게 된 것이지, 내가 들어올 일을 한 것은 아닙니다.  
 때가 되어 나를 내보내주시면 제 평생 하고 싶었던 자비량 목회를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였답니다. 

그는 모범수로 15년을 옥살이하고 나와서 91년도에 목사로 안수를 받고, 
남원 충절교회를 개척하여 예배당을 짓고 현재는 원로목사로 은퇴하였습니다.  

그동안 고등법원, 대법원에 여러번 재심을 청구하고, 호소해보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2005년에 정부가 구성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받아들였고, 조사한 결론으로 
작년 11월 국가의 공식 사과와 함께 재심 권고 결정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금년 11월 28일, 마침내 36년 만에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목회하면서도 정목사님에게는 ‘전과자’라는 꼬리표는 항상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모진 세월 견뎌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이제는 고문 경찰관을 용서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한 사람을 찾아 위로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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