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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비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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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하시는 하나님


조용기 목사님의 예화입니다.

1964년에 저 혼자 달랑 짐 하나 짊어지고 브라질에 가서 집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그 비행기에 짐을 싣고 타려고 줄을 서 있는데 
브라질 경찰관이 오더니만 다짜고짜 여권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동양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비행장에 있는 사람 중 동양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는데 제 여권을 보더니만 
주머니에 집어넣고 그냥 나갑니다. 
여권을 달라고 따라가니까 그는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 당시에 브라질이 굉장히 부패해서 동양 사람, 약한 사람에게 여권을 빼앗아서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가 돈을 받으면 돌려주었는데, 
저는 그것을 모르고 그냥 여권을 달라고 하니까 그만 그 사람이 밖으로 나오더니 
군중 속에 섞여 버리고 만 것입니다. 
비행장에서 사무원이 제 이름을 자꾸 부르며 빨리 오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여권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짐을 도로 내려 버렸습니다. 고아가 된 것입니다. 

그때는 한국이 가난했기 때문에 미국에 건너올 때 200달러만 겨우 받고 왔는데 
그것도 다 써버렸습니다. 
브라질에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요사이 같으면 서로 오라고 야단일 것인데 그때는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브라질에서는 영어를 못하고 전부 다 포르투갈어를 하는데 저는 포르투갈어 한마디도 못합니다. 
공항에 앉았는데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눈앞이 캄캄합니다. 
호텔에 갈 돈도 없고 차를 탈 비용도 없고 여권도 없고 완전히 무국적자가 됐습니다.
‘수염이 나고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동냥해 먹고 살다가 죽는 길밖에 없겠구나’ 생각하니 
천지가 아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 
“하나님 아버지 나는 고아가 됐습니다. 오갈 데가 없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내 인생에 이런 위기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날 살려 주십시오” 
그렇게 막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서양 사람이 예쁜 딸을 데리고 내 앞에서 나를 가만히 보더니만 
내가 고개를 드니까 그냥 지나갑니다. 
‘동양 사람이 우니까 구경하는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거기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날 살려 달라고 다시 기도하다가 눈을 들어 보니까 
또 내 앞에 와서 나를 가만히 보더니만 지나갑니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나하고 눈이 마주치니까 싱긋 웃더니만 나에게 와서 
“혹시 당신 한국에서 온 조용기 목사 아니냐”고 그럽니다. 

저는 너무나 반가워서 일어나 그 사람의 손을 꽉 잡고 “날 좀 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아담스 목사님으로 그분의 신학교 동기동창인 루피 리처드 목사님이 
한국의 부산으로 선교사로 왔었는데 폐병에서 나은 젊은이 한 사람이 
주의 종의 사명을 받아서 신학교에 갔으니까 그 이야기를 보라고 편지에 적고 
사진을 붙여서 10년 전에 보내 왔더라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그 사진을 보고 ‘내 동창생이 전도해서 이 사람을 구원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이곳에 와 보니까 그때 본 사진이 기억났다는 것입니다. 

손님을 배웅하려고 상파울로에서 리우데자네이로에 왔다가 돌아가려는데 
10년 전에 본 그 사진에 있는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 앉아서 기도하고 있기에 물어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인데 지금 여권을 뺏기고 오갈 데 없는 고아가 됐다”고 하니까 
“브라질이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은 동양 사람이고 어리석게 보이니까 
여권을 빼앗아서 돈을 받으려고 하는데 당신이 돈을 안줘서 그런 것이다. 
여권을 한번 찾아보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담스 목사님의 어린 딸이 포르투갈어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그래서 그 딸과 함께 구청으로, 경찰서로, 나중에는 경찰서 본부의 외사과에 찾아가서 
한 형사의 쓰레기통에서 제 여권을 찾았습니다. 
그것을 찾는데 거의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비행기가 일주일 후에 있어 그분들의 도움으로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10년 전에 제가 브라질에서 고아가 될 것을 알고 미리 예비해 놓았던 것입니다. 
요사이도 기도할 때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만일 그분을 안 만났으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얼마나 멋있는 하나님이신지 그렇게 예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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