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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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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시골에 사는 선비 하나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갔습니다. 
과거시험을 치른 후에 한양 장터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광물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참 신기한 것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손거울입니다. 
값이 비쌌지만 시골 촌구석에서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안성맞춤의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를 찾았으나 김을 매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잘 볼 수 있는 벽에 못을 박고 거울을 걸어 놓았습니다. 
아내가 얼른 보고 기뻐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선비가 외출을 한 사이에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짐 보따리는 있는데 남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니 벽에 이상하게 반짝 거리는 것이 걸려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들여다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안에 예쁜 색시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한양에 과거를 보러갔던 남편이 과거에는 관심이 없었고 예쁜 색시 하나를 데려온 것이 분명했습니다. 

가슴이 떨렸습니다.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온갖 고생 다했는데 남편은 자기를 배신하고 다른 색시를 데려왔으니 
지난 세월이 너무 억울했습니다. 
방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합니다.

그때 시어머니가 들어와 울고 있는 며느리의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어떤 색시를 데려왔나 싶어 거울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예쁜 색시는 커녕 바짝 늙은 할멈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 녀석이 할망구하고 바람이 났다니! 아들이 한심했습니다. 

첩을 데려오려면 젊고 예쁜 색시를 데려와야지 
다 늙은 여자를 데려다 어디에 쓰려고 하나? 
한심한 아들을 둔 시어머니가 속이 상해 퍼질러 앉아 웁니다. 

집안에서 통곡소리가 난다는 얘기를 듣고 들에 있던 시아버지가 헐레벌떡 들어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시아버지가 확인도 할 겸 거울을 들여다봤습니다. 
거울 안을 들여다 본 시아버지가 갑자기 넙죽이 절을 하더니 
“아버님, 안녕하셨습니까?” 하며 인사를 여쭙더랍니다.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이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와 꼭 닮았던 모양입니다. 

거울이 없던 시대에 회자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한 번도 자기 얼굴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서 자기 얼굴을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물론 처음에는 모두 놀랄 것입니다. 
자기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생겼구나”라고 흡족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아니, 이게 나야? 실망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거울을 보며 자신의 외모를 알 수 있듯이
매일매일 성경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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