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진정한 제자의 도

첨부 1


진정한 제자의 도


당대 가장 유명한 화가를 스승으로 모신 세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제자들은 모두 스승의 화법을 배우려고 제각기 스타일에 따라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제자는 화실에서 위대한 스승의 그림을 복사하듯이 그대로 모방하여 그리고자 애썼습니다. 
그는 스승을 찾아가 대화를 한다거나 강의를 듣는 일은 전혀 없이, 
그저 아침부터 저녁까지 화실에서 온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수 십년의 세월을 보낸 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스승과 자기의 작품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히 스승의 그림을 모작(模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그림을 위대한 작품이라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타가 모두 공인할 만큼 위대한 그림을 남기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하여 두 번째 제자는 화실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스승의 강의란 강의는 다 참석하는 열심을 보였습니다. 
실로 그는 쉴 사이 없이 원근법, 채색법, 명암 등에 관하여 이론적으로 연구하였으며 
관련 서적을 거의 탐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심에도 불구하고 그 또한 스승의 영광을 계승할만한 그림은 
한 점도 남기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제자는 실제 그림 그리는 일에 있어서는 첫 번째 제자와 같았고, 
이론적인 면에서는 두 번째 제자와 같았습니다. 
게다가 앞의 두 제자가 생각지 못한 일을 하였는데, 
무엇보다 그는 스승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고 스승을 인간적으로 깊이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그 젊은 화가는 스승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예술이 무엇이고 삶이 무엇이며, 예술가들의 할 일이 무엇이냐는 주제로 
스승과 격이 없는 대화를 수없이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런 친밀한 교제로 그들은 말하는 방법이나 생각의 방식까지도 비슷해졌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얼굴 모습까지 닮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얼마간의 시간이지나자 그들의 화법은 비슷하게 되었고, 
결국 그 젊은 화가의 캔버스에서도 스승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 위엄과 빛나는 예술 혼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