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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선과 악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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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결과


소설가 이철환씨가 이웃들의 실제 이야기를 단편으로 구성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연탄길>이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 속에 나오는 실화입니다. 

한 가족이 차를 몰고 서울 근교에 유원지를 다녀오다가 어두운 골목길에 검은 물체가 길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감이 심상치 않아서 차를 멈추고 내려 보니 한 남자청년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는 뺑소니 사고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우리는 관여하지 말고 가자는 아내를 설득해서 골목에 애들과 함께 좀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 후 남편은 신음하는 사람을 태우고 인근병원에 갔는데 너무 중상인지라 작은 병원에서 볼 수 없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그를 차에 태워서 큰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을 하는 동안에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일을 끝내고 아내와 아이들이 서있어야 할 그 골목에 갔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너무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 편으로 집에 갔나보다 생각을 하고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데 자기 집 쪽으로 불자동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갑니다. 놀라서 빨리 가봤더니 자신의 집 조그만 빌라에 불이 붙고 있었습니다. 큰일이 났다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밖에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윗집에 살고 있던 처제 식구들도 나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골목에서 기다리다 지쳐서 처제에게 전화를 했고 처제가 식구들과 함께 차를 몰고 와서 언니네 집 식구들을 태워서 가는 사이에 가스폭발로 불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모두가 무사했는데 102호에 사는 내외만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뒤에 경찰 조사에 의하면 바로 102호에 사는 그 사람이 골목에서 청년을 치고 뺑소니를 한 그 사람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보고 구하려고 나섰다가 이 남자는 자기 집안 식구를 다 살릴 수 있었고 이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을 보고 자기만 살겠다고 뺑소니를 쳤던 사람은 죽었다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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