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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다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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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얼마 전 별세한 장영희 교수의 체험담이다. 
2년간의 피눈물 나는 고생 끝에 박사학위 논문을 끝냈다. 
심사를 얼마 안 남기고 뉴욕의 올버니에서 LA에 있는 언니 집에 다니러 갔다. 

1980년대 중반 아직 워드프로세서가 대중화되기 전인지라 
일일이 전동 타자기로 작업한 논문의 최종본을 트렁크 안에 집어넣고 갔다. 
그런데 도둑이 차 트렁크를 열고 물건을 모조리 훔쳐갔는데 거기에는 논문도 들어 있었다. 
6년간의 공부가 그 논문 하나에 달려 있는데 어디 저장해 놓은 데도 없이 분실되다니. 
순전히 기억만 되살려 또 다시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꼬박 사흘간 식음을 전폐하고 죽고 싶어했다. 

그러다가 닷새쯤 되는 날 장 교수는 자기 안 깊숙이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기껏해야 논문인데 뭐." 

그랬다. 
다시 시작한 그녀는 꼭 1년 후에 이전보다 더 훌륭한 논문을 써냈고, 
"내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준 도둑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논문의 헌사에 적었다. 

-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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