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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도토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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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하나 
 

‘톡’하고 도토리 하나가 나무에서 떨어진다. 
어디선가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먼저 떨어진 나뭇잎이다. 
“도토리야 춥지? 우리가 이불이 되어 줄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도토리의 온 몸에 고열이 나기 시작한다. 

“굳이 이렇게 살아야 하나? 차라리 인간들에게 붙잡혀 가든지 쥐들의 밥이 되든지….” 
“도토리야, 너는 포기해선 안 돼. 네가 죽으면 우리도 의미가 없어. 너는 우리 모두의 꿈이야.” 
“꿈이라니. 나에게 꿈 같은 것은 없어. 다만 이 지루한 시간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야.” 

깊은 겨울 추운 눈보라에 시달리던 도토리에게 
어느 순간 뜨거워진 몸이 갑자기 터져나가는 아픔을 느낀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 터진 자리에 이상하게 생긴 눈이 돋아나는 것이 아닌가. 
도토리의 손끝마다 연초록 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안도현의 동화)

나무에서 떨어질 때 새 생명이 시작되듯 부활의 생명도 십자가의 아픔에서 만들어진다. 
주의 성찬도 빵을 들고 축사한 후 ‘떼어서’ 나눈다.

-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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