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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단절이의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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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이의 고립


어느 마을에 단절이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자기 오른 쪽 집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잘난 체하고 도도하고 대화가 안 통하는 제멋대로 된 사람이라 보기가 싫단 말이야. 
그래 좋아. 담을 높이 쌓아 버리는 거야. 
상종을 안하면 되는 거지 하고는 단단한 벽돌로 담을 쌓아 올렸습니다. 

얼마 지나서 왼 쪽 집에 사는 사람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단절이는 또 생각을 했습니다. 
저 사람은 원래 욕심이 많아. 순전히 자기   중심이란 말이야. 
저 사람과 관계를 맺어봐야 나만 손해야. 그리고는 왼 편에도 담을 쌓았습니다. 

그 다음에 얼마 있다가 뒷집에 사는 사람하고도 문제가 생겼는데 단절이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차라리 안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뒤에도 단단한 담을 쌓았습니다. 

이런 단절이의 마음도 모르고 앞 집에서 잔소리를 하면서 계속 좁쌀같이 귀챦게 굴기에 
너무 보기 싫어서 앞에도 담을 쌓았습니다. 

이제야 조용히 살 수가 있었습니다. 사방이 조용했습니다.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아름답게 떠가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날 밤 참 기분 좋게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짙은 구름이 깔리더니 천둥 번개와 심한 비가 오는데 
피할 데가 없고 물이 고여서 죽을 뻔 했습니다. 
하늘은 변덕이 심해서 믿을 수 없어서 날이 개자마자 지붕을 해 얹었습니다. 
그제야 완전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 기념으로 혼자 파티를 하고 길게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잠을 잘 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숨이 막혀 오는 것입니다. 
아무리 버틸려고 해도 숨이 막혀 미칠 것만 같습니다. 
도대체 단절이는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점점 더 정신이 흐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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