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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속이 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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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속이 비면
 
 자루라는 말에는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연장의 손잡이를 말할 때는 낫자루, 도낏자루, 호밋자루 등으로 쓰이지요. 물건을 세는 단위이기도 해서 권총 한 자루 혹은 연필 두 자루와 같이 쓰입니다. 여러 가지 물건을 담을 수 있게 헝겊 따위로 만든 크고 길쭉한 주머니를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 중에 ‘속 빈 자루는 곧게 설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불가능한 것 중 하나는 속 빈 자루를 곧게 세우는 일입니다. 자루는 저 스스로는 힘이 없어 무엇인가로 채우지 않으면 설 수가 없습니다. 잠깐 서는 듯해도 이내 스스로 주저앉고 말지요.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 아마도 이 속담은 먹는 것과 관련해 ‘굶주린 사람은 체면을 차리고 올바로 살기가 힘들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안에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비우면 천국이려니와, 마땅히 있을 게 없어 속이 비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결국은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에스겔을 부르시며 “네 창자를 두루마리로 채우라”(겔 3:3) 하신 주님의 뜻이 우리 속담 앞에서 분명해집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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