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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허물을 덮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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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덮는 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수를 하고 허물을 보입니다. 
이 때 그 허물을 보기보다는 감추고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 춘추시대의 관중과 포숙의 우정은 유명합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가 생길 정도로 각별했습니다. 
『관자』라는 책에서 관중은 포숙이 자기를 얼마나 신뢰하고 믿어주었는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난했을 때 포숙과 장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하곤 했으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는 포숙을 위해 어떤 일을 경영하다가 실패하여 그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다. 
 운세에 따라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세 번 벼슬길로 나갔으나 세 번 다 군주에게 내쫓겼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모자라는 사람이라 여기지 않았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세 번 싸움에 나가 세 번 다 모두 달아났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모시던 공자 규(糾)가 왕권을 놓고 다투다 져서 죽었다. 
 함께 그를 모시던 소홀(召忽)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따라 죽었다. 
 그러나 나는 붙잡혀 굴욕스러운 몸이 되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작은 일로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이것이 허물을 덮는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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