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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은쟁반 위의 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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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쟁반 위의 금사과 


한 부부가 모처럼 나들이를 가졌다. 
하지만 별스럽지 않은 일로 티격태격 다투다 마음만 상할 대로 상해서는 돌아오고 있었다.

침묵만이 흐르는 차 안. 
남편은 방향등도 켜지 않고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신호도 무시했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트럭기사가 

“야, 이 머저리, 병신, 바보, 얼간이, 쪼다야. 운전 똑바로 해” 
버럭 고함을 지르며 지나갔다.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해 얼굴이 더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때 옆 좌석의 아내가 
“아는 사람이에요?” 
“아니.” 
“그런데 어쩜 당신에 대해 그렇게 잘 알지?” 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복수할 기회를 찾던 남편, 마침 지나가는 개를 발견하고선 
“어, 저기 당신 친척 지나가네. 반갑잖아. 가서 인사나 하지” 하며 차를 개 앞에 세웠다. 

그러자 아내가 차 문을 열고 나가더니 개를 향해 공손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셨어요? 시아주버님!” 

브레이크 없는 이 부부는 어떤 피날레를 장식했을까.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덥고 습해지면서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그래서 모두가 예민해진다. 
조금만 더 상대를 배려하려고 묵상하면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잠 25:11) 같은 말이 떠오르지 않을까. 

- 옥성석 목사(일산충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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