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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버지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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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죄송해요


어떤 언론사에서 부모공경에 대한 수기를 공모했습니다. 
거기에 제일 우수작으로 당첨된 것이 <아버지 죄송해요>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어떤 가정에 아버지가 이상한 병이 걸렸습니다. 
허리가 구부러집니다. 그러더니 곱추등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걸어가도 땅바닥을 보고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동네애들이 놀리기도 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그런데 딸이 커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식하는 것은 좋은데 마음에 한가지 근심이 있었습니다. 
신부입장때 아버지 손을 붙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곱추등 된 아버지 손을 잡고 어떻게 들어가나 하는 겁니다. 
남들이 보고 나보고 뭐라할까. 내친구들이 보고 뭐라할까. 이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 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아버지께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아버지 너무나 죄송한데요, 제 결혼식에는 오지마세요. 
큰 아버지 손잡고 들어가겠습니다. 
아버지도 마음이 너무나 아프지만 딸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서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몇일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딸의 결혼식에도 가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나 미운 것입니다. 
그날 결혼식은 그렇게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는데 아버지가 소문을 들으니 
딸이 임신해서 애기를 낳게 됐는데 입맛이 없다고 그럽니다. 
생각해보니 딸이 짱아찌를 잘 먹었고 김치를 잘 먹었는데 
그걸 좀 해서 가져다 줘야겠다 생각하고 시골 아버지가 그걸 준비해서 
딸을 주려고 주소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딸애 집앞에 왔는데 차마 초인종을 누르지 못합니다. 
누가 볼까 봐 겁이 나서 누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딸이 괜히 동네서 손가락질 받을까 봐... 

가만히보니 집 앞에 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 가게에 자기가 싸온 물건을 주면서 
택배회사 직원인데 지금 사람이 없는것 같으니 나중에 사람이 오면 전해달라고 하고 
총총걸음으로 내려가셨습니다. 

나중에 짱아찌와 김치를 받은 딸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앞에 와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한심한 딸입니다. 
 저를 낳아주신 아버지를 이렇게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그 아버지 사랑의 마음을 제가 모르고 아버지 용서해주세요" 하며 

목놓아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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