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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느 지혜로운 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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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혜로운 노신사


어느 지혜로운 노신사가 정년퇴직을 한 뒤 학교 부근에 작은 집을 구입해 이사했습니다. 
처음 2,3주 동안은 자기의 할 일을 다 마치었다는 기쁜 마음과 감사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었습니다.

신학기가 시작된 어느 날 학교가 파하자 3명의 학생들이 젊음에 넘치는 기운으로 거리로 내려오다 
길가에 세워둔 휴지통들을 신나게 걷어차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와장창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음을 견디지 못한 노신사는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다음 날 오후 노신사는 거리로 나가 쓰레기통을 빵빵 차면서 걸어오는 젊은 소음꾼들을 만났습니다. 
노신사는 그들을 멈추어 세우고 말했습니다.

“너희들 정말 재미있게 노는구나. 너희들이 그처럼 기운 넘치는 걸 보니 기쁘다. 
 나도 너희만한 나이였을 때 그렇게 놀곤 했었지. 그런데 내 부탁을 좀 들어 주겠니? 
 내가 너희들 각자에게 1달러씩 줄 테니 날마다 여기 와서 휴지통을 두들겨 패주겠니?”

이 말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가 파하자마자 그 곳으로 와서 쓰레기통에 발길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노신사가 다시 학생들에게 와서는 슬픈 표정으로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한번도 거르지 않고 내 부탁을 들어줘서 감사한데 내 생활비에 큰 타격을 준다네. 
 그러니까 앞으로는 쓰레기통을 차는 대가로 50센트밖에 줄 수가 없구나. 양해해 주렴.”

소음꾼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노신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소동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며칠 뒤 이 지혜로운 노신사는 다시 학생들을 기다렸다가 만나 말했습니다.

“얘들아, 난 아직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까 이제부턴 너희들에게 25센트 밖에 줄 수 없구나. 너희들도 내 사정을 이해해 주겠지?”

그러자 학생들 중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소리쳤습니다.

“코 묻은 25센트를 받으라구요? 
 고작 동전 하나를 받기 위해 우리더러 날마다 여기와 쓰레기통을 걷어차란 말에요? 
 정말 제정신이 아니시군요 우린 그만두겠어요.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겠어요!”

젊은이는 이 말을 하고는 휑하지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그 노신사는 여생을 평화스럽게 정적을 누리며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나는 일도 돈과 결부되면 괴로운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돈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더 부지런하게 만들 수 있고 더 정직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우리의 자유와 우리의 즐거움이 돈으로 묶여지면 그것들은 고통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남을 섬기는 일 조차도 돈과 결부될 때 그 본질이 부패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의 인격이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는 한 우리는 진리에 가까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행 8:20]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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