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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수염이 자라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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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자라는 한


17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남성들은 면도기의 날을 가죽 혁대나 숫돌로 갈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쉬 무디어져 얼굴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잦았습니다.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킹 질레트(King Camp Gillette 1855~1932)는 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면도칼을 궁리한 끝에 세계 최초로 날을 갈아 끼우는 오늘날의 안전면도기를 고안해 냈습니다. 그때가 1901년.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 면도기 시장의 65%를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질레트는 어느 날 아침 면도를 하려다가 자신의 면도날을 숫돌로 갈아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는 한숨을 지었습니다. 너무나 귀찮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순간 그의 머리에 번개 같이 아이디어가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면도날을 끼워 사용하다 무디어지면 버리는 값싸고 단순한 면도기를 만들면 어떨까?”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혁대와 숫돌로 한번만 갈아도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강한 금속으로 된 면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질레트가 찾아간 제조업체들은 한결같이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얇은 금속으로는 면도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공연히 돈을 낭비하며 고생하지 말라고 충고하더군요.” 질레트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그러나 질레트는 보스턴에서 칼을 만드는 업자와 공장들을 찾아 다녔고 나중에는 뉴욕, 뉴어크 심지어 MIT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실험까지 했지만 모두 다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질레트는 겨우 면도날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를 대량으로 생산할 생산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생산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문 하던 중 MIT의 니컬슨 교수가 적임자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름난 니컬슨 교수가 이름도 없는 세일즈맨인 질레트의 허무맹랑한 부탁을 들어줄 리 없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그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니컬슨은 한 달만 그 면도기에 대한 연구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한달은 니컬슨을 면도기에 전력하게 만들었고 드디어는 면도기 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기간이 되었습니다.

질레트의 아이디어는 전대미문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수염을 깎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옛날식 면도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이 개선되었으면 하고 소망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레트의 위대한 점은 자가기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장벽들을 넘으며 좌절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고의 틀을 바꾸면 우리가 직면한 상당한 부분의 난관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눈을 높이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볼 때 거기에 도움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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