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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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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안드레센 동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부부가 살았는데 그 아내는 남편이 하는 일에는 무조건 "잘했어요" 하는 것입니다. 
그 부부의 집에는 좋은 말이 한마리 있었습니다. 

남편이 생각합니다. 
'이 말을 팔아서 암소를 사서 젖을 짜먹으면 좋겠다.' 

아내에게 말을 합니다. 아내는 
"네, 좋아요"라고 선뜻 대답합니다. 

남편을 그 말을 끌고 장터로 가서 암소와 바꾸었습니다. 
가다보니까 암양 한마리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소보다 양이 다루기가 더 쉬울거야.' 

남편은 암소와 암양을 바꾸었습니다. 
암양을 끌고가다 보니까 잘 생긴 거위를 한 마리 보게 됩니다. 
농부는 다시 암양과 거위를 바꿔버립니다. 
거위를 가지고 가다 보니까 토실토실한 암탉을 만났습니다. 
'그렇지, 닭이 계란도 잘 낳고 하니 암탉이 낫겠지?' 생각하고 거위와 암탉을 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선 주막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주막에 보니까 썩은 사과 한 자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농부는 다시 암탉과 썩은 사과 한자루와 바꿔버렸습니다. 

마침 그 주막에 잠깐 쉬고 있던 두 귀족이 그 농부의 장사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습니다. 
그 귀족 두 사람은 농부를 딱하게 여기면서 염려했습니다. 
"당신이 집에 가면 당신의 아내는 틀림 없이 화를 낼 것입니다. 
 당신은 결국 말을 가지고 나가서 겨우 썩은 사과 한 자루를 가지고 들어가는 셈이 되니까요." 

그 말을 듣고 농부는 펄쩍 뛰며 말합니다. 
"아니에요. 내 아내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내 말을 들으면 틀림 없이 '잘했어요, 훌륭해요.' 라고 칭찬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거든요." 

두 귀족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당신 아내가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희안한 일입니다. 
우리 내기를 합시다. 만약 당신 아내가 당신 말대로 칭찬을 한다면 
내 이 주머니 속의 금화를 다 드릴 것이요." 하고 내기를 합니다. 

귀족들과 같이 집으로 간 농부는 아내에게 자기가 바꾼 이야기를 차례로 아내에게 들려줍니다. 
"여보, 내가 말 한마디를 결국은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바꾸었어요." 

그랬더니 아내가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참 잘했어요, 역시 당신은 훌륭해요.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제가 옆집에 가서 믹서를 잠시 빌려달라고 했더니 
 그 여자가 '썩은 사과 한 톨도 없는 집에서 무얼 하려고 믹서는 빌려달래요?' 라고 거절하지 않겠어요? 
 이젠 이렇게 썩은 사과가 한 자루나 있으니 그 여자에게 보여주어야겠어요." 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귀족은 
"이런 가정이라면 우리가 이 금을 다 주고가도 아깝지 않겠다." 라고 감탄하며 
내기를 건 대로 금돈을 주머니채 놓고 돌아갔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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