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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러나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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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5살이 되던 1972년에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처음 갔던 곳에 작은 도서실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도서실을 세운 이력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이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어떤 교단에서 독신여성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인도네시아 말을 배우던 중에 밤에 강도가 들어와서 
그 선교사를 살해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가족과 교회가 그를 기념하고자 이 도서실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로 삼아라.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함께 항상 있겠다고 말씀하신 그 주님은 지금 살아계시는가? 
 그의 약속은 신실한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인도네시아 선교에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직장도 포기하고 
 가족과 친척을 떠나온 이 젊은 여성이 어떻게 전도 한번 하지도 못하고 
 말을 배우다 흉악한 강도의 칼에 죽임을 당할 수 있는가? 
 살아계신 주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 
 항상 함께 하시겠다던 주님은 어디 계신가? 
많은 사람들의 만류와 여러 가지 일들을 버리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내가 
 여기서 선교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선교사 댁에 며칠을 머물렀었는데 그 댁의 객실에 이런 글귀가 걸려있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가 때때로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 다른 사람들에게 생기는 일들, 
 우리가 목도한 여러 가지 사건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정의의 편이시라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여, 우리는 때때로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한 구절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이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지합니다. 하나님이여, 우리가 때때로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지합니다.” 

죽음의 골짜기 같은, 절망 밖에 없고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그러나” 하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지식도, 지혜도, 의지도, 경험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위로와 격려, 주님께서 주시는 신비한 평화의 힘 때문에 
우리가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서정운 목사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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