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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매 맞고 교회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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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고 교회 가던 날 


원주에 있는 제1하사관학교에서 훈련받을 때의 일이다. 

종려주일이었다. 
하루 종일 땅 파는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저녁식사 직전 선임하사의 공지가 떨어졌다. 

“오늘 밤 교회 갈 사람은 연병장으로 모이라.” 

나는 이 말에 급히 야전삽을 관물함에 갖다 두고 달려 나왔다. 

“넌 식당에 가서 밥 먹어!” 
“아닙니다. 전 교회에 가겠습니다.” 
“야, 임마! 여기가 네 안방인줄 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때마침 그 앞을 지나던 부대장이 
“김 하사! 왜 그래?” 
“이 자식이 사역병으로 일하고 왔는데 밥도 안 먹고 교회 간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 아이 진짜 교인이야. 보내!” 

그날 밤 예배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 이후 선임하사는 내가 하사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일 사역병에서 빼주었다. 
주일이면 교회에 갈 수 있었다. 
한번 매를 맞고 계속 교회에 다닐 수 있음을 통해 
부활은 십자가에서 핀 꽃임을 배우게 됐다. 

-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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