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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픔과 슬픔 속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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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포스터(레노바레 대표)

몇 해 전, 저의 사랑하는 형 제리가 영원한 곳으로 삶을 옮겼습니다. 이 땅에서 제리의 삶은 어렵고 우울했습니다. 암으로 고생하다 삶을 마감했습니다.

형의 임종 직전에 동생과 저는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제리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리와 함께 보낸 마지막 며칠은 제 삶에서 가장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했습니다.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던 지난 어린 시절을 함께 회상하며 우리는 울고 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별의 인사를 나누면서 제리는 아주 세미한 목소리로 이렇게 저에게 하직 인사를 했습니다. "멋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그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형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들 가운데 제게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요. 그 당시 저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은 공허감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에 병으로 삶을 일찍 마감하셨습니다. 때문에 제리는 어린 두 동생에게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사고 속에서는 이러한 질문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어떻게 제리가 없는 세상이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제 마음 속에 깊은 공허함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세상으로 하나님께서 제리를 옮겨주신 것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공허함도 제 삶 속에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억제할 수 없는 슬픔이 뼛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슬픔과 아픔 속에서 무엇을 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 가까이 계시는 분입니다. 그 분의 임재하심은 놀랍고도 극적입니다. 깊은 아픔과 괴로운 여정 속에서도 우리에게는 반드시 걸어 가야 할 길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이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인식하는 그 믿음 하나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이 시점 우리가 해야 할 사명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게 될 때 노르위치 줄리안의 기도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선하심으로 당신을 내게 주소서. 당신이 함께 해주신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 안에 거하는 것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는 비결입니다."

지금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줄리안의 또다른 위로의 글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평온합니다.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모든 것이 평온할 것입니다."

번역=강찬기 목사<레노바레코리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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