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기독교 대안학교의 미래를 생각한다

첨부 1


- 임태규(기독교대안학교연맹 사무총장)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대안학교라고 부르는 학교는 60여곳에 이른다. 그렇지만 실제로 기독교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갖춘 학교들을 소개하려면 망설여진다.

오늘날 기독교 대안학교는 대안학교법 시행령이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정부로부터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한 학교가 많다. 빈약한 교육재정, 열악한 교육환경, 교사 수급의 어려움, 교육과정 운영의 문제, 교사 교육 문제 등은 기독교 대안학교가 현실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기독교 대안학교가 그 교육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풀어야 할 과제와 기대하는 바가 있다.

먼저 우리나라 기독교 대안학교의 질적·양적 성장을 기대하려면 무엇보다도 교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대안학교를 지원하고 섬길 수 있는 기관은 교회다. 한국 교회는 실제적으로 학교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갖추고 있으며 특별히 교회가 기존의 주일학교로서의 교회학교가 아니라, 기독교 학교로서의 교회학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미국의 ANSI나 호주의 NICE처럼 기독교 대안학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자리잡아야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지도 감독하는 일, 각종 자료를 개발하는 일, 기독교 대안학교를 평가하는 일 등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를 감당할 기관이 없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2005년에 기독교학교연맹이 세워졌지만 현재 회원학교가 불과 10개교로 전체의 6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우리나라 기독교 대안학교들을 섬기는 데 한계가 있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또한 기독교 교육 관련 자료들을 개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사들을 위한 교수-학습 지원 센터도 필요하다. 현재 ‘기독교학교 자료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빈약한 자료와 인적 자원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늦어도 내년에는 이와 같은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본격적인 ‘기독교 대안교육 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 양성 체제와 교사 재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기독교 대안학교에서의 교육의 질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달려 있다. ‘가장 좋은 교육과정은 가장 잘 훈련된 교사’라는 말이 있듯이 기독교 교육과정과 교육자료 개발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된 교사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다. 기독교 교육 관련 기관들은 서로 연합하여 가칭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 아카데미’와 같은 기관을 세워 교사 양성과 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