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교회 안에 갈등이 심한 까닭은…목사의 갈등’(1)

첨부 1


교회는 갈등의 공동체? 갈등 이겨내 전도의 문 열자

- 고려신학대학원 현유광 원장

교회는 어떤 사회 단체보다 갈등을 자주 경험한다. 갈등이 생기면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며, 사랑을 많이 강조하는 공동체인데 갈등에 휘말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가 겪는 갈등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교인과 참 그리스도인 사이의 모호한 구분 (2)구성원의 다양성 (3)만인제사직에 대한 오해 (4)목사와 교인들의 미성숙 (5)교회의 거룩성에 대한 견해차이 (6)영적인 면에 국한된 교회의 치리 (7)교회의 집중과 확장의 양방향적 기능 (8)자원봉사의 성격 (9)교회의 지역사회와의 관계 (10)진리를 추구함 등이다.

1. 명목상의 교인과 진정한 신자 사이의 모호한 구분

교회를 다니는 사람과 참 그리스도인 사이의 구별이 모호하므로 교회 안에 갈등이 많아 발생한다. 교회법적으로 교인이라 하면 원입교인, 학습교인, 유아세례교인, 입교인을 든다. 그러나 여기서는 편의상 좀 다르게 구분을 하여, ‘교인’을 거듭남의 경험이 없이 단순히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 전체로 정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참 그리스도인’이란 진정으로 거듭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교인들 중에는 순수하게 구도자의 자세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곧 고객확보라는 사업상의 목적을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나 결혼대상자를 찾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또 교회란 어떤 곳인가를 알아보려는 호기심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참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일시적으로 믿음이 약한 상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참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은 대체로 인간중심, 상식중심, 개인의 유익을 중심으로 하여 사물을 이해하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교인과 참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긴장과 갈등이 쉽게 일어난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순수한 신앙인들 보다 고린도 교인들처럼 육에 속하고(고전2:14), 육신에 속한 사람들(고전3:1)이 많아질 때에 교회에 다툼이 있게 되고, 엉뚱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과 같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 믿음으로 살려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의논도 하고 논쟁도 하다가, 결국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참 신앙인들이 압도당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한 사람의 신앙이 참이냐 거짓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다. 그렇지만 교회의 지도자들은 세례를 베풀고 그의 신앙을 분별하고 세심하게 확인할 책임이 있다. 특히 다른 교회에서 임명하여 전입하는 경우, 교회의 지도자들은 등록카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면접을 통해 미심쩍은 일들을 확인한 후에 교회원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계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교인들이 믿음 위에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 모든 교회의 일을 돌아보며 결정하는 일에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행하는 모법을 보이면 사단이 틈타지 못하며, 분쟁의 여지가 제거된다.

2. 다양한 구성원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민족과 신분과 성별, 출신지방, 빈부, 연령 등 모든 장벽을 허물고, 하나되게 한다. 교회의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조건으로,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기 있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날 소지는 항상 있다.

성경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성도들 가운데는 공부에 취미가 있는 사람도 있고,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능력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다. 목사가 오랫동안 준비하여 로마서 성경공부 반을 시작했다. 교재를 구입하여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성경과 교재를 읽고 숙제를 꼭 해오라고 강조했다. 또 함께 모이면 주로 토의형식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은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공부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평을 했다. 참석률이 점점 낮아졌다. 결국 그들 중 한두 사람만이 남게 됐다. 이런 경우, 목사는 별도의 성경공부 모임을 마련해야 한다. 즉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고 예화를 많이 드는 강의식 성경공부를 개설하여 그들의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들의 불평은 점점 더 확산되며 심화될 것이다.

교회가 남녀노소, 빈부귀천, 출신지역과 신앙의 연륜이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갈등의 소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것을 뜻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하고 전도하며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사는 성도들의 다양한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며, 그들의 영적 필요를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줘야 한다. 또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도들은 그 몸의 각 지체임을 강조해야 한다.

목사는 교인들의 은사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각자의 은사를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질서 가운데 유기적으로 서로를 돕고 섬기도록 지도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교인들이 서로 사랑하면 갈등은 줄어들고 세상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게 된다. 그 때에 전도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리게 된다.

고려신학대학원 현유광 원장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고려신학대학원(M.Div) 졸업
미국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M.C.E)
미국 Wheaton Graduate School(M.A. in Christian Ministries)
미국 Northern Illinois University(Ph.D. in Education)

고려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