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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의 치리 기능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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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환 목사 (예수비전교회 안희환 목사)

하나님의 대표적인 성품은 공의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공의라고 하는 측면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악을 짊어지셨을 때 그는 고난과 죽음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치러야할 죄 값을 예수님이 대신 치르심으로서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며 절규하셨던 예수님의 고난은 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느끼게 합니다.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체험한 사람들의 공동체로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낼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은혜라고 하는 변명 하에 부정과 죄악이 대충 넘어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공의를 잃어버리고 자연스러운 결과로 거룩성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치리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장). 그러나 이 말씀은 오늘 날 실천되기가 어렵습니다.

한 교회에서 치리를 할 경우 치리의 대상이 된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 나빠하고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다른 교회를 훌쩍 떠나 버리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면 다른 교회에서는 새신자가 왔다고 좋아하며 주의 이름으로 환영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회에서 죄를 범한 교인을 치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결국 교회에 책임이 있고 목회를 하는 목사님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사람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의 비위 맞추는데 급급하지 않았더라면 성경대로 목회할 수 있었을 텐데 사실은 그러지 못한 채 어떻게 해서든 사람만 붙들어 숫자를 늘리려고 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렇게 된 또 하나의 요인인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명백한 죄악에 대해 경고하고 징계를 내리지는 못하면서 목사님 혹은 당회의 권위만 너무 내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치리의 대상이 된 교인이나 그 외의 다른 교인들은 치리의 정당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오히려 반발하거나 다른 교회로 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가슴 아파하거나 치리하지 못하여 양떼들을 병들게 하고 비본질적인 부분에서는 너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따르지 않는 이들에 대해 비난의 태도를 가짐으로서 교회의 치리 기능을 망가뜨리고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치리라고 하는 것이 즐거움으로 해서도 안 되고 기분에 의해 좌지우지 돼서도 안 되고 쉽게 이루어져서도 안 되겠지만 교회에서 제 기능을 못한 채 마비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입니다.

분명히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교회의 사랑과 용서의 공동체이지만 상습적이고 지능적인 죄, 그것도 죄를 지은 후 반성하기보다 정당화하고 큰소리치는 죄의 경우 이것은 마땅히 치리해야할 사항입니다. 그 기초는 하나님의 공의에 있으며 그 결과는 교회가 당연히 가져야 할 거룩성의 회복이 될 것입니다.

치리 이후에 그 대상이 된 교인이 분명한 회개의 증거를 보일 경우에는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고 교회 공동체는 그 사람을 소외시키거나 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관심으로 보듬어 안아주고 다시는 죄를 반복해서 짓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사랑과 공의를 모두 간직한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가져야할 마땅한 모습일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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