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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빈한 지도자들에게도 길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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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후보등록이 29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표회장 후보등록에 5천만 원의 공탁금이 필요하다. 이는 올해 1월에 열린 한기총 제17회 정기총회의 결의에 따른 것으로 한기총이 한 해 동안 펼쳐나갈 주요 사업들에 필요한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현재 한기총에는 62개의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교단에 대한 강제권이 없어 자금에 대한 부담은 늘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한기총은 대표회장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거나 대형교회의 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표회장 후보의 5천만 원 공탁금은 한기총을 이끌기 위한 현실적인 제도인 것이다.

물론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줄 만한 인맥과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대표회장이 돼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한기총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한기총 구성원들의 바램이 담겨 있겠지만 결국 자금력을 조건으로 걸고 교회의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은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

한국교회 안에 존경받는 목회자들은 대게 교회가 크게 성장해 자금력이 뒷받침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도 청빈한 삶을 살면서 충실히 목회를 하는 이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故 한경직 목사와 같은 청빈의 목회자는 한국교회 대표로서의 자격이 결여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하다.

한기총 대표회장은 그동안 자금에 대한 압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받아 왔다. 실제로 한기총 명예회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모 대표회장의 취임감사예배에서 “대표회장은 주머니가 두둑해야 한다”며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한기총은 신앙 지도자들의 모임에서조차 돈이 우선되는 풍토를 막아야할 책임이 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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