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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문학을 통한 기독교여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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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문학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하심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서, 그림을 통해서, 대화와 공부를 통해서, 그리고 정말 너무나 많은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섬세하신 사랑과 섭리하심을 엿볼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문학, 특별히 시(詩)를 통해서 그 동안 제가 깨달았던, 달고 오묘한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부디 한가지 부탁하건데, 이 시를 지은 지은이들에 대해서, 그의 종교가 불교이니, 천주교이니...하는 문제는 접어두시길 부탁드립니다^^.)  

     ★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
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저는 이 시를 읽을때마다...[심령이 가난한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시만큼,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들에게 심어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에 관해 잘 설명한 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진리를 발견치 못한 인간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그것이 있으리라는 [기대]와 [그리움]과 [희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크리스챤들에게는 그러한 마음이 바로...하나님을 고대하는 그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제 마음에 찔려오는 것은...과연...우리는 그리고 저는, 이 시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 있을까요..."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혹시, 우리가 행인이 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나룻배가 되어 주객이 전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이 시를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단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의 단계...라는 별칭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 ... .... .....

      ●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이 시는 말 그대로 [복음gospel]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전...전 저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전 그저 하나의 의미없는 몸짓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지명하여 불러주셨을 때]...그분이 제 곁에 있음으로...그분이 나와 함께 하심으로...저는 더 이상 이름 없는 몸짓이 아닌,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복음에 관해서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요...우리가 즐겨부르는 복음송중에도, 김춘수님의 [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 있습니다...♬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나는 없어도 당신이 곁에 계시면 나는 언제나 있습니다 나는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나는 언제나 없습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나도 있고 당신의 노래가 머묾으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당신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 그리고, 그가 저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이 의미있는 [꽃]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 ... .... .....

     ◆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이 시를 읽을때마다...저에게는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사도바울이 떠오릅니다. 끊임없이 자기의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기까지 노력하며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순교자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위대한 사도바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온갖 유대의 학문과 문학에 능통했던 사도바울이...수많은 전도여행기간중에...외로운 광야길에서...이러한 시를 읊었을만하지도 않았을까...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만이...외로운 선교여행길에서의 사도바울의 친구가 되었겠지요...그러한 별들을 바라보며...위대한 지성인인 사도바울이 이러한 시를 읊었을만하지도 않은가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김남준 목사님이 떠오릅니다. 철저한 <청교도정신>으로 맑고, 순수하게 살아가시려고 부단히 노력하시는 그 목사님이...항상 떠오릅니다. 저는 바로 이 시가, <청교도정신>, 즉 다시 말해, <기독교인의 윤리>를 아주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죽는 날까지 하나님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며,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조용히 걸어가는 삶...그러한 겸손한 삶을 소망해봅니다. .. ... .... .....

     ■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위로 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삶의 계절은
기다림은 고통, 멋, 그리움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
어느 날 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 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 저는 용혜원님의 시를 읽을때마다...전도서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1:14),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우리들의 믿음은, 이 세상 속에서는 더 이상 우리의 소망이 없음을 깨닫고, 영광의 면류관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오로지 하나님께만 있으며,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인생이 덧없음을...나그네 인생임을 깨닫고...하늘에 소망을 두는 것이 우리의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우리는 이 시인이 노래하는 것처럼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기다릴 이유가 있고, 처소를 예비하시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주 예수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 ... .... .....

     ♥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아~ 이 시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이 시를 읽을때마다...[본향을 그리며]라는 성가곡의 제목이 생각납니다. 본향...우리가 갈 그곳...예수님께서 우리의 처소를 만들고 계신 그곳...더 이상 눈물과 슬픔이 없는 곳...그곳으로 언젠가 우리는 가게 될 것입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천국에 관한 소망]말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소망의 주...우리 마음의 안식처...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찬송가545장이 조용히 저의 귓가에 머무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 .. ... .... .....

     이제, <문학을 통한 기독교여행>이 끝났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돌멩이하나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실수 있으신 것처럼, 문학을 통해서도, 시를 통해서도...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시들을 종이에 써서, 성경책에 꽂아두고 다닌답니다. 간혹, 이 시들이 문득 문득...그리울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얼른 꺼내어서...읽어본답니다. 그러면...이루말할수 없는...감동의 물결이...제 마음을 저며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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