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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시아버지는 어려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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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와 다해 아빠인 권기용(제 친구이기 때문에 존칭없이 이름만 씁니다.)을
다경이와 다은이는 아주 좋아합니다.
늘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다해아빠가 다경이에게 말합니다.

<다경아, 태호 오빠랑 결혼해라.>
<....>
<알았지, 우리 며느리 해라. 그러면 내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장난감도 많
이 사주고 할 께.>
<....>
<알았지.>
<....예....>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부터의 다경이의 행동입니다.
그 전까지 분명히 태호 오빠 잘생겼지? 하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태호오빠랑, 다해언니랑, 스케이트를 타러 갔던 모양입니
다.
태호가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 단체로 갔는데 다해와 다경이가 끼었던 거지
요.
그 날 밤에 엄마에게 이러더랍니다.

<엄마, 태호 오빠가 다니는 학원에서 태호 오빠가 제일 멋진 것 같던데요.>
<응? 그렇더나?>
<예. 그리고요, 내가요,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졌거든요, 그랬더니요, 태호 오빠
가 저 쪽에 있다가 막 와가지고요, 내를요, 일으켜 줬어요.>
<그래? 태호 오빠 진짜 멋지네.>
<맞지요?>

달라진 것은 태호 오빠에 대한 생각만이 아닙니다.
다해 아빠에 대한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다해네 집에 놀러가거나 교회에서 만나면 <이모부!!>하면서 뛰어
가서 싹 안기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만나도 옆으로 몸을 틀고 다소곳이 인사하고, 하여간 웃깁니다.
7살 짜리도 시부모가 어려운 줄은 아는가 봅니다.

- 2001. 11. 25. 다경이네(6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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