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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박 2일의 짧은 여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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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말만 듣던 모항해수욕장..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모를

정도로 파랗던 바다.. 진짜 멋있었다.

어제 집사님의 헌신으로 우리는 차비를 안 들일 수 있었다. 자영업을 하

시는 집사님이 계시는데 교회 차량봉사를 해주셨다. 교회차는 진짜 다 찌

그러져 가는 봉고차였다. 어휴.. 제대로 굴러가는게 다행이지.

울 교회는 개척교회.. 모든게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도 감사히지..

원규 간사님과 병호 오빠와 민경이는 저녁에 오기로 했고 나머지는 아침

에 출발했다. 점심 먹고 사다리를 타서 원투원을 했다. 내 짝은 다혜라고

전주대 사회학과를 가려고 하는 멤버였다. 원투원이 처음이라고 뭘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냥..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면 된다고 했다.

원투원이란 성경공부가 아니고 일대일로 만나서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

한점을 물어보고 솔직하게 답해줌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것이다.

ivf도 하게 될거라고 했다. 상현이한테 소개 해줘야지. 아니다.. 현자한

테 해줘야 겠다. 자매는 자매가 데려가는게 좋지..

저녁은 불고기에 어묵국.. 내가 어묵국을 끓였다. 엄마가 알려준거 집에

서 딱 한 번 해봐서 제대로 맛이 날지 두려웠지만. 다행히 지난번보다

맛이 좋았다. "언니.. 교회앞에서 어묵국 만들어서 팔아요. 진짜 사먹

는것처럼 맛있어." "언니.. 시집가도 되겠다." "안돼! 내남편 매일 어묵

국만 끓여주라고? 난 많이 배워야 한다."

저녁에 IF라는 시간이 있었다. 상황을 일곱개정도 설정을 하고 그 상황

에서 자신은 무얼할지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 원규 간사님의 동생인

진선이가 진행했다. 진선이는 유일한 내 동기. 난 그 타임때 진선이네

조였는데 각자가 7개의 질문에 답한걸 요약해서 적는 진선이를 보면서

놀랐다. 간사님하고는 또 다르네.. 똑같은 질문인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나와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봤다.

간사님이 오시고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불꽃이 분수처럼 나오는 폭죽

을 손에 들고 새내기들을 축하했다. 해변에서. 가운데 케이크를 놓고.

케이크 주변에는 폭죽을 숨겨두고 축하했다. 네명의 신입생이었지만

이들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성훈이, 민경이, 다혜, 나영이..

난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감사했다. 원규 간사님과 10년차가 나는 멤버

들.. 그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부러웠다. 내가 언제 20살이었지?

진짜 까마득하다.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것을 잃어버렸다는것을 그들을

보며 알았다.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에 축구를 했다. 양씨 집안의 형제들때문에 게임이 안되서 졌

다. 그리고 바다를 보면서 하나님의 솜씨를 찬양했다.어제는 날씨가 좀

흐리고 늦게 나간탓에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넘 멋있었다.

MT가서 멤버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내 동기인 진선이와 많이

이야기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많이 친해졌지. 아쉽게도

진선이는 대학원때문에 근거지를 완전히 서울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만나자마자 이별이네. 좋은 형제 동역자였는데..

교회 MT가 좋았던건 첨이다. 남성교회에 있었을때 그때도 청년회에서

MT를 갔지만 학교에서 MT가는것과 다를바가 없어서 나중엔 가지 않았

는데 이곳에서는 서로에 대해서 알 수 있어 감사했다. 자신에 대해서 솔

직하게 털어놓고 고백하는 그 용기가 정말 어려울텐데 의외로 잘 했다.여

기 교회 청년들은 교회에서 MT를 가는게 처음이라고 했다.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다. 여행은

역시 좋아. 16년동안 다녔던 교회를 접고 다른 교회로 옮기려고 결심하는

과정에서 마음고생 많이 했고 그동안 얼굴들은 다 알았지만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짧은 여행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 교회를 옮긴지도 한 달이 넘었다. 개척교회이고 전주시에 있지만 자그만

시골교회 분위기가 나서 처음엔 적응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가 어떻게 이 교회를 섬기길 원하시는지 알거 같다.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

한 내게 1박 2일의 시간은 정말 소중했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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