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열정은 카피할 수 없다

첨부 1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중증 장애인 사역을 하는 자매가 있다. 장애인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물었다. "중증 장애인은 부족합니다. 반응이 느립니다. 학습효과도 없고, 가르쳐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교육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특수교육의 기본 자세입니다."

중증 장애아들도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실망하고, 포기한 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 본다고 한다. 일단 선생님이 실망하면 교육은 불가능해진다. 교육의 내용이 무엇인가? 실망하지 않는 것이다. 지도자가 할 일이 무엇인가? 실망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부족하고 아무리 반응이 느리고, 아무리 학습효과가 없다 할지라도 끝까지 실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지도자의 자세이다.

꺼져가는 등불이 있다. 후 불어서 끄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꺼져가는 등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다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다 끝난 것을 품어서 다시 살리는 것이 능력이다. 다 포기해도 나는 저 사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 마음. 그것이 아비의 마음, 어미의 마음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참 어리석다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 가능성도 없는 것을 왜 품고 있느냐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런 소리를 듣는 사람이 진정한 목자이다.

월트 디즈니사는 미국사회에서도 좋은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번은 경쟁회사의 사원들을 자기 회사에 초빙했다. 그리고는 월트 디즈니의 모든 시설을 다 보여주었다. 기업 기밀에 속한 것같은 내용도 서슴없이 보여주고, 설명까지 해주었다. 탐방을 마치고 난 후 한 사람이 물었다. "이렇게 회사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다 공개해도 되는 것입니까?" 월트 디즈니의 직원이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아이디어나 이런 연구시설은 모방할 수 있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월트 디즈니의 열정은 모방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 얼마든지 껍데기는 베껴가라는 말이다. 가슴 속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있기에 어떤 도전에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사랑의 열정에서 피어나는 엄청난 자신감이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이다. 정보는 넘쳐난다. 실제로 정보의 바다에서 산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런데 정작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보가 아니다.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의 열정이다. 집중된 사랑은 불로서 일어난다. 가슴에 불이 있는가? 21세기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라고 한다. 간단한 말로 표현하면, "영혼을 터치"하지 않으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열정은 분명히 능력이다. 일을 이루는 사람은 집중된 사랑을 통한 열정이 있다. 그 열정은 카피될 수 없다.

세상의 도전에 대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 아이디어, 노하우는 얼마든지 베끼라고 하라. 우리에게는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나는 저들을 뜨겁게 사랑한다. 나는 저들을 위해서 죽을 수 있다." 이 열정이 세상을 이기는 것이다. 사랑의 열정이 있는 사람은 아부 없이도 살아간다. 타협없이도 살아간다. 함정도 이겨낼 수 있다. 사랑의 열정으로 일하라. 그러면 영혼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