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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대단한 인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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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물가게에 가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습니다.
효은이가 다니는 선교원(무거동의 집 근처에 있는 교회의 선교원)에서 크리스
마스 선물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했다기에 혜진씨랑, 저희 부부가 사러 갔던 것
입니다.
효은이 선물로 예쁜 인형을, 큰 침대와 함께 있는 인형을 샀습니다.
간 김에 다경이 것도 샀지요.
무엇을 샀냐하면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포크레인을 샀습니다.
어떠십니까?
효은이와 다경이가 얼마나 다른지 아시겠지요?
대부분의 여자아이처럼 효은이는 소꿉놀이나 인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듯이 다경이는 총, 딱지, 로봇, 포크레인 같
은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집에서 놀 때 소꿉놀이를 하기도 하지만 인형에 대해선 전혀 욕심이 없습
니다.
효리의 선물은....?
아쉽지만 없습니다.
지금 사는 선물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들이기 때문에 효리에게는 전
혀 해당사항이 없는 것입니다.
다경이네 이야기 67회 <선물로부터의 자유>에서 말씀드렸었지요?
그런 이유로 효리는 올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없
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조금전까지 저희 집에 온 효리에게 몇 번이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엄
마 말 잘 듣고 찡찡거리지 않으면 된다고 했지만 효리는 요지부동이었던 것입
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런 효리도 자기 언니인 효은이는 당연히 산타 할아버
지한테 선물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언니 엄마가 물었습니다.

<효리야, 효은이 언니는 선물 받을 수 있겠나?>
<예.>(전혀 머뭇거림 없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효리는....>
<....>
<받을 자신이 없나?>
<....예....>(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구나....>(킥킥 웃으며)

그런데 그것이 효리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다경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는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이 없지만 효은이만은 꼭 받을 수 있을 것이
라고 합니다.
언니와 동생이 인정하는 효은이인 것입니다.
어떤 어른이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있는 것
이지요.
쬐끄만 것들이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

- 2001.12.23. 다경이네(68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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