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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사에 개입하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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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담임)

한동안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이라는 책이 시중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도킨스는 지구상의 많은 분쟁이나 문제들은 신을 믿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인간의 역사에 신은 도움이 되지 않는 짐이요, 할 수만 있다면 털어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는 신이 없는 세상이 유토피아요 낙원이며, 역사는 인간의 주도권 속에 움직이는 작용과 반작용의 결과물에 지날 뿐이다. 과연 그런가?

캄보디아를 여행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킬링필드의 잔혹한 흔적들을 보면서 인간이 역사의 주인으로 자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생생하게 보았다. 철모르는 청소년들을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동족을 죽이는 살인도구로 삼았던 폴포트 정권의 잔혹함에 그 현장을 함께 보았던 모든 사람들이 몸서리를 쳤다.

도킨스는 하나님이 부재한 곳이 유토피아가 아니라 바로 지옥임을 보아야 했다. 하나님의 존재를 역사에서 지우려고 했던 레닌과 스탈린 치하에서 일어났던 소련의 참상이나, 지금도 동족을 기아선상으로 내몰고 있는 북한 지도층의 만행은 모두가 하나님 없이 역사를 이루려 했던 숱한 비극 중에 하나일 뿐이다. 도킨스는 자신의 지적 시력을 과대평가 했다. 그처럼 지성의 눈에만 갇혀있는 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다메섹 도상의 바울이 경험했던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는 은혜’이다.

‘도킨스의 망상(The Dawkins Delusion)’이란 책이 있다. 도킨스처럼 옥스포드에서 생물학을 전공하였고, 지금은 역사신학 교수로 동 대학교에 재직중인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쓴 것인데 흥미로운 표현을 하고 있다. “우리 둘은 똑같은 세상을 바라보고 경험하고 분석한 결과 하나님에 대해서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무엇이 이런 정반대의 결론에 도달하게 하였을까? 중요한 한가지 이유를 들자면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은 역사에서 하나님을 보았고, 또 한 사람은 하나님을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두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였다. 무신론자들은 망원경으로 신을 보지 못하고 현미경으로 영혼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도, 영혼의 존재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사람은 역사의 커튼 뒤를 보기 위해서 망원경이나 현미경에 의존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로 사회가 어수선하고 방향을 잃은 듯이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역사를 주장하시고, 우리 민족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 앞에 엎드려야 할 때이다. 사람들의 간계와 술책, 정치적 꼼수를 쓰면 십만 명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천만 명의 생각을 움직이는 것은 역사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뿐이시다. 연말 대선을 통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우리 민족의 모든 잠재력을 마음껏 이끌어낼 수 있는 지혜로운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눈물로 기도하자.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의 눈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이다. 우리 민족의 미래가 역사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께 붙들려질 수 있도록 우리의 눈물이 민족을 띄우는 기도의 강수(江水)가 되어 흘러야 한다.

역사에 개입하시는 주님이시여,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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