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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빨간 물 속에 살면 빨간 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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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가리키는 범죄심리학 용어입니다.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은행에 침입한 4명의 무장강도가 은행 직원들을 볼모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한 사건에서 처음 관찰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인질로 잡힐 때 처음에는 범인들을 두려워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그들에게 동화되어 자신들을 구출하려는 경찰들을 적대시하고 인질범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974년 2월 4일 미국 신문재벌 허스트가의 상속녀였던 19세의 패티 허스트(Patty Hearst)가 극좌 게릴라 단체인 SLA에 납치되었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SLA 조직의 요구를 다 수용하면서 석방시키려 했지만 스스로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인질로 잡혀있는 동안 인질범들과 유대 관계가 형성되었고 그들에게 동화되어 이 조직에 가담하게 된 것입니다. 일년 후 이 조직은 LA에서 기관총을 들고 은행을 털다 경찰에 대부분은 사살되었지만 한 여자가 그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그 여자가 바로 패티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테러리스트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1979년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한 탈주범이 교도소를 탈옥하면서 교도소장의 아내를 인질로 삼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10년 후 놀랍게도 이 교도소장의 아내가 탈주범과 함께 닭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질이었던 그녀가 주변에 도움을 청해 도망칠 수 있었던 충분한 정황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납치범과 함께 살았다는 것입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고 합니다. 첫 단계는 인질들이 자신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둘째 단계는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셋째 단계는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죄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리에 속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그릇된 사람과 한 편이 되어 잘못된 것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변호하고 파국의 길로 같이 달려가는 것입니다. 스톡홀름 증후군과 반대 개념은 리마 증후군입니다. 인질이 범인을 바른 길로 동화시키는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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