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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작시 몇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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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                                

묵묵히 기다렸고나                  
묵묵히 기다렸고나                  
                                              
가는 세월 잡지 않고                    
시침, 분침, 초침
모두 모두 날 찔러도
아프다 말을 않고
자-알도 참말 참았고나

기다림의 열매가
하나, 둘
나무안에 가-아득

찔린 자욱
지친 몸속에도

방울 방울 맺힌
피멍에도

하나, 둘
하나, 둘
열매가 보이누나.




* 님의 발자국
  
  말 없이 가신
  님의 발자국이
  십.자.가 라 했던가
  뿌려놓은 진달래꽃
  고이고이 즈려밟고 가시라는
  시인도 있건만
  님은
  꽃잎은커녕
  돌밭, 가시밭길을
  맨발로 가시었던가

  떨어지는 핏방울로
  꽃잎인양
  즈려밟고   가시었던가
  진달래보다 더 짙은
  인류애꽃을 피우셨던가
  진달래 밟고 간
  연인보다
  사모의 정 더욱 깊어
  오늘도 기도하는
  이 손들을
  만드셨던가.



* 바 다

  오가는 고기떼들
  바다를 듬뿍 마시고
  신이 나서 떠든다

  바다는
  하늘도 품고 산도 품고
  땅도 품고
  내 마음도 품는다

  바다색 하늘은
  생명처럼 진하고

  바다색 산도
  목숨처럼 기이하다

  바다색 땅은
  태초에
  아담 만든 흙 같고

  바다색 내 마음은
  고통하는이 쓰다듬는
  하나님 손 같다

  바다는
  너무 더우면
  물결로 부채질한다

  아 -
  살결도 고와라
  새하얀 피부를 가졌구나

  저녁이 되어
  하늘이 열리면
  연보랏빛 노을이
  빨강 노랑 점 찍고 나온다

  바다는
  그 노을도 품지

  모두 모두 품었구나
  힘들지 않을까

  아 -
  바다는 바다는
  하나님 마음을 닮았어라.


                           - 빈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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