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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소설 <우리의 사랑은....> 제36회 - 정말 가슴을 찌르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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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셨
다고 성경은 증언하지?>
<예.>
<그리고 그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 - 세 자로 줄이면 예수님이시지 - 께서는 이
렇게 말씀하셨어. 자, 성경을 찾아보자. 요한복음 16장....7절....>
모두들 일제히 성경을 들고 찾았다.
<자, 다 찾았지....그럼 같이 한번 읽어 볼까? 시~작!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
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
내리니....>
전도사님은 성경을 내려놓고 다시 다시 말씀을 계속 하셨다.
<여기보니까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때, 심지어 목숨을 내어놓으시는 일
조차도 누구의 유익을 위해서지요?>
모두들 한 목소리로 대답했는데 두 가지의 대답으로 나뉘었다.
<너희....>
<우리....>
<그렇지. '너희에게 유익이라.' 정말 가슴을 찌르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나
는 바로 이 한구절에서 은혜를 받아서 이렇게 전도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너희에게 유익이라....' 즉, 우리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하기 위
해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행하신다는 것을 모두 이해하겠지?>
<예.>
<그리고 이 구절은 또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오
셔서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신 그 분이 이제 마지막으로 '사
람들' 속으로 들어오셨는데 그분이 누구시지?>
<성령님요.>
<보혜사 성령!>
<맞아요. 그럼 이제 정리해 봅시다.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은 조금 전에 살펴
보았듯이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나님의 이야기가 있고, 또 그 하나님
을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그렇다면 이제 우리
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
비로소 모두들의 얼굴에는 뭔가 짚이는 듯한 표정들이, 생각에 쌓인 침묵 속에
서 나타났다. 전도사님의 힘있는 목소리가 그러한 그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었다.
<바로 그 하나님처럼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계명을 주셨지요? 그게 뭡니까?>
누군가가 큰 소리로 대답할 때 수진도 역시 작은 목소리로 그 새 계명을 외워
보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
수진은 두 자매를 찬찬히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하지만 힘있게 말했다.
<그것이 바로 장대한 대서사시인 성경이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삶이 담긴 역
사 속에서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말해 주고 있는 거야.>
두 자매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진의 말에 동감을 표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성경을 내려다 보았다. 수진은 그런 두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
었다. 그들은 기독 동아리에서 만난 후배들이었다. 4학년은 1,2학년들을 두 사
람씩 맡아서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것은 3개월마다 바뀌게 되어 있었다. 3
학년이 순장인 기독 동아리 순모임과는 전혀 별개의 팀으로 옛날에 한창 유행
했던 '마니또 게임'을 좀더 구체화시킨 것이었는데, 3개월마다 두 사람씩 후배
들을 챙겨주고 개인적인 만남들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순장에서 물러난 4
학년들과 1,2학년 후배들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었고 또한 선배들의 신실한 모습
은 후배들에게 유익한 구체적인 모범이 되었다.
매주 출석하고 있는 교회들은 셋 다 달랐지만 매일 아침마다 동아리방에서 QT
모임과 기도회를 같이 하면서, 그리고 이렇게 세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일주일
에 한, 두 번씩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서로 친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3월
중순에 팀이 이루어져이제 두 달이 지났으니 앞으로 한 달 가량의 기간이 남
은 셈이었다. 둘 다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열심이 있
어서 너무 보기 좋았었다. 부족하지만 선배로서 그들에게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 잠깐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자. 음....나누고 싶은 기도제
목이 있으면 서로 나누었으면 좋겠는데....>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제가 참으로 부족해서 제대로
그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지금 저와 함께 머리를 숙이고 있는 이 형제를 주
님 기억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
주 되심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병찬은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고 지금 기도도 정말 정신없이
하고 있었다. 병찬은 후회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순장님과 함께 올걸....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서로 마주 앉은 이후부터 상대방은 거의 말이
없었다. 단지 병찬의 말에 주의깊게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더
욱 병찬을 힘들게 한 것 같았다. 가타부타 반응이 있으면 차라리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시종일관 같은 표정으로 앉아있으니....
사실 병찬은 지난 이틀 동안 굉장히 긴장하고 나름대로 이런 저런 질문과 반박
에 대해 대비를 했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 상대방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병찬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한 셈이었다.
구내식당에 함께 가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지나가는 말로
묻는 교회에 대한 질문과 대학부에 대해서 짧게 대답해 주고 난 후에, 커피를
빼와서 본격적으로 사영리를 꺼내 복음을 전했다. 거기까지는 예정대로였고 시
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도무지 대화가 이어지지 않
는 것이었다. 나를 보고 먼저 만나자고 했다는 것은 교회에 대해 관심이 있다
는 뜻일 건데....하지만 병찬이 교회출석을 권유하자 그는 고개를 가로젓는 것
이었다.

<제37회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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