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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b>하루만 더 참자!...</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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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만 더 참자!...

신혼 시절...그때 나는 사랑의 달콤함을 알기 전에 먼저 내 안에 얼마나 무서운 악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깨달았었다...결혼하고나서 아내는 내가 말랐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이 듣기가 싫었는지 나에게 살을 찌운다는 명목아래 음식을 시도 때도 없이 해주었다.

어떤 하루... 나는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에 빠져있었는데 아내는 그날도 뭔가를 뚝딱거리며 음식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소리에 부담을 느끼면서 야구 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불과 저녁을 먹은 지 한 시간여...아내는 김밥을 큰 접시에 3층으로 쌓아서 가지고 왔다.
    "자기^^ 살찌려면 이거 다 먹어야돼 알았지? 그리고 나를 사랑 한다면 그거 하나도 남기지 말구 다 먹어 응^^?"

나는 배도 고프지 않았고 더군다나 저녁을 먹은 지 불과 한 시간인데 그 김밥을 보는 순간 이것은 간접 살인이다 라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이거 다 먹고 살찌기 전에 배가 터져서 죽겠다! 나중에..."
아내는 말도 끝나기 전에 화를 내었다.
    "옆뒷 아뚱 부죽!!!...(옆집아저씨는 뚱뚱해서 부러워 죽겠어)
워낙 빨리 말해서 나는 앞의 말로 알아들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 그럼 내가 먹다가 배 터져서 죽어도 좋아!!!"
왜 하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 야구 보는 시간에... 그것이 더욱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 날 저녁에 내가 철들고 나서 처음으로 지른 큰소리였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우리는 서로 싸웠다.
그 날 아내가 나에게 한말이 "좋아! 다시는 내가 당신을 위해서 밥 해주나봐라!!!"
나는 그때 이후로 5년동안 아침을 굶어야했고 저녁상은 해주면 감사히 먹고 안해주면 나가서 사먹고 와야했다...

나의 신혼은 그렇게 깨졌다. 우리는 3일이 멀다하고 이건 이렇구! 저건 이렇구!... 해가면서 싸웠다. 식탁에서 밥먹을 때 왜 자기 얼굴을 보지 않고 먹느냐를 비롯해서 왜 외식할 때 신문을 보느냐...등등 완전히 나의 자유는 깨졌던 것이다... 나는 어느곳을 가든지 느끼고 사색하기를 좋아하는데 집사람은 잠시도 자기에게서 시선이 떨어지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이 20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틀린 생각 가운데서 자랐다는 것을 망각한 채...우린 하루 아침에 서로를 바꾸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한번은 장모님한테 어떻게 딸 교육을 이렇게 시켰는냐고 부부 싸움할 때 집사람이 한 말을 다 일러바쳤다. 그랬더니 장모님은 우리가 사업하느라 혼자 그 아이를 내버려둬서 걔가 좀 그런가 보네 미안하네...어떡하겠나...결혼했으니 이제 자네가 고쳐가면서 살아야지...... 결국 나중에 이 사건과 연관되어 나는 되로 주고 말로 받았었다...

3년여가 지났을까...하루는 곰곰이 생각을 했다. 화가 날 때 하루만 넘기자! 그 다음날 내 하고 싶은 말 다하자! 맞짱뜨니까 나한테 유리한 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화가 나도 좀 싼 거 골라서 집어 던지는데...이 여자는 자기 성질 풀릴 때까지 보이는 게 없다....그러니 내가 참는 수밖에... 이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또 한 가지 정말 억울했던 것은 이 사실을 바깥에 누구 붙들고 하소연 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얼마나 이 사람은 외교정책을 잘하는지 우리 집쪽의 식구는 모조리 집사람 편이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오죽하면 그 천사같은 애가 그랬겠니...니가 좀 더 잘해줘라..." 그러니 나는 거의 환장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첫 사랑 생각은 더욱 간절해지고...

그렇게 산 것이 처음에는 한달을 참았고... 3개월을참았고.... 6개월을 참았다...지금 오늘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집에서 큰소리가 나지 않은 것이 1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이젠 성숙해 진 건지...

그리스도인 믿음의 사람...우리는 결혼할 때 두사람 다 전도사였다... 얼마나 바깥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고 행복해보이며 천사같은 사람들이었는지 모른다... 모두가 우리를 부러워했고 정말 천생 연분이 따로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이러했다. 이것이 참 "나" 이고 우리집이다. 지금도 간간히 속에서 화가 올라올 때가 있지만 이 시간만 잘 넘기자...그리고 시간 지나서 앞은 이렇고 뒤는 저렇다고 말해주어야지...주여 나에게 인내를, 평화를...... 이렇게 산다.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산다고 어떤 사람이 말했던가!... 따뜻한 말 한마디 관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것만 깨달아도 평생 잘 살 수있다...^----^ 

매일 아침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부부가 읽는 10계명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아래의 글은 어느 기독교 사이트에서 퍼온글임)


  ♧ 성경이 말하는 대화의 10가지 방법 ♧


1. 들을 준비를 하고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대답하지 않는다.
(잠언 18:13, 야고보서 1:19)

2. 말하기를 더디하고, 먼저 생각하며 서둘러 말하지 아니한다.
(잠언 15:23,28, 21:23, 29:20)

3.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한다.
(야고보서 1:19)

4. 진실을 말하되 언제나 사랑 안에서 말한다. 사실을 부풀려 말하지
않는다. (에베소서 4:15,25, 골로새서 3:9)

5. 말다툼을 벌이지 않는다. 다투지 않고도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잠언 17:14, 20:3, 로마서 13:13, 에베소서 4:31)

6. 화를 내면서 대꾸하지 않는다.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꾸한다.
(잠언 14:29, 15:1, 25:15, 29:11, 에베소서 4:26, 31)

7.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 상대가 잘못을 고백하면
용서한다고 말한다. 반드시 그것을 잊어버리고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 (야고보서 5:16, 잠언 17:9, 에베소서 4:32, 골로새서 3:13)

8.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잠언 10:19, 17:9, 20:5)

9. 상대를 책망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회복시켜주고 격려한다.
(로마서 14:13, 갈라디아서 6:1, 데살로니가전서 5:11)

10. 누가 말로 공격하거나 비판하거나 책망하면 똑같이 대꾸하지 않는다.
(로마서 12:17, 21, 베드로전서 2:23,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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