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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너의 하늘을 보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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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병원에 갔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며 심심해 하던 중 작은 책자 하나가 눈에 띄였습니다. "경련성 질환"... 전 4년째 간질을 앓고 있습니다. 간질이 걸리기 전엔 간질환자의 얘기를 들으면 무섭기도 하고 불쌍하다는 생각만이들뿐 제겐 그 이상의, 그 아하의 의미도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앞으로 겪어나가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발병 했지만 가족들은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그저 피곤하면 쓰러지는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약을 먹자고 하셨지요. 몇 달 약을 타러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내가 먹고 있는 약이 어떤 약인지 궁굼해 지기 시작해 인터넷에 들어가 찾아봤더니 항경련제라고 되있고 여기 저기에 간질이란 단어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가족들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간질일거란 가능성 조차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취직을 하고 그 때 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파서 직장을 그만두게되고 다시 취직하려 했는데 복용 중인 약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간질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그게 작년 12월말의 일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저 소리없는 눈물만 자꾸 흘러내렸지요.

그 후 인터넷에서 간질을 앓고 있는 모임을 찾아 가입을 하고 얘기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기 시작 했습니다. 뭐랄까... 아름다운 그림속에 구석 구석 눈물이 있고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잘못된 편견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애쓰고 있었습니다.

간질을 앓기 전엔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된 것이지요.
처음엔 좌절하고 낙망하여 있었지만 간질이란 병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게 되었고 병든자의 고통과 외로움도 배웠습니다.
이제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세상 살면서 내 것만을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살게 하시려고 훈련을 시키시나봅니다.

이젠 이 병이 창피하지도 원망스럽지도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특별 훈련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간질은 100명중 80명은 약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이 중 30~40명은 약 복용으로 완치가 가능 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20명은 수술로 도음을 받게 되구요.
그럼에도 세상은 간질환자를 색안경을 쓰고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우리는 세상과 달랐으면 합니다.
병으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쉬는 동안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병이 다 나아도 간질을 통해 하나님이 제게 주신 깨달음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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