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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리 그냥 좋은면만 보면서 일할순 없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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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활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Youth Group 담당 전도사인 미쉘이 나에게 와서 다짜고자 자기는 동수와 더이상 같이 일할수 없겠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연락도없이 찬양팀 인도자인 그가 오지 않았다며 이일이 한두번도 아니라며 핸드폰도 꺼져있어서 연락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정말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이전에 찬양 인도자였던 Jessy도 매일 아침 늦게 와서 예배 시간을 정시에 시작할수 없었고 이따금 말도 없이 빠졌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바쁜걸음으로 자기가 전도한 형제가 오늘 다른 교회에서 침례를 받기때문에 빨리 가보아야 한다며 뒷수습을 나에게 맡기고 사라졌다.

열심히 하려는 만큼 욕심이 앞서게되고 목적과 결실을 맺기위해 더 중요한 것을 우린 종종 놓칠수 있다. 미쉘은 정말 말씀을 잘 전한다. 능력의 말씀을 선포한다. 그 조그만 몸에서 어디서 그렇게 큰 목소리가 나오는지...미쉘은 무척 뜨거운 자매이다. 성격은 다혈질이라고 해야하나?...금방 화를 냈다가도 금방 돌이킬줄도 아는...그래서 별로 걱정은 하지 않지만...이따금씩 그녀는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동수는 UC 버클리 학생이고 한국말과 영어를 잘하고 찬양을 잘해서 영어권 예배와 한국어권 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나또한 동수를 일찍 아는터라 주일 아침이 되면 그의 기숙사 전화와 핸드폰 전화에 기관단총과 이따금씩 폭탄투하를 한다. 그제서야 "어 지금 몇시예요? 어제 공부하다가 너무 늦게 잤어요...몇시에 오실거예요?" 내가 계획한 시간보다 항상 10~20분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교회엘 도착한다. 그래도 그녀석 데리고 올때는 마음이 즐겁다. 딸아이와 계속 영어로 뒤에 앉아서 장난을치다가 연신 낄낄 거리며 "전도사님! 희락이가 지금 한말 들으셨어요? 으히히힝 우하하하..."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알고보면 동수에게는 좋은면이 훨씬더 많다. 착한 심성과 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줄도 알고 선을 베풀기를 즐기고 그를 칭찬하려면 아마  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사실 동수는 다른 날은 몰라도 부활주일 아침에는 사연이 있었다. 한국에서 봄방학 기간동안 부모님들을 뵈러간 친구둘이 마중 나올 사람이 없다면서 동수에게 Pick-up요청을 해왔던 것이었다. 심성이 착한 녀석이라 거절을 못하고 자기딴에는 9시30분에 공항에서 데리고 나오면 교회에 11:00~11:30분 정도가 되어서 도착할수 있으리라 계산한 것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연착되었고 결국 아침에 찬양 인도자 없이 Youth Group 예배를 드렸던 것이었다. 또한 그전날  Lake Tahoe에서 Concord까지 거의 4시간 반의 거리를 논스톱으로 나와 같이 Retreat을 마치고 운전하고 돌아오느라 무척 피곤했기도 했을것이다.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차라리 혼자 일하면  편할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말많고 탈많은... 움직이지는 않으면서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한다는 것은 무척 짜증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군다나 자기는 정말 기도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잘따라주지 않을때 무력감 까지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가만히 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오해로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말해서 화를 부른경우들이 있었다는 것과 따지고 보면 우리들 자신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다 있었다는 것이다. 미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모임과 단체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이따금씩 결정적인 실수로 그들을 당혹하게 했었던...또한 미쉘 전도사처럼 화를 품고 잘못한 사람을 질책하고 리더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었던...

사랑과 용서와 이해는 Team으로 봉사하는 한 공동체 안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리더에게 사랑과 용서와 이해가 없을때...지체들은 고통하는 마음으로 떠나갈수 밖에없을 것이다...

"우리 그냥 좋은면만 보면서 예수님이 다양한 모습의 제자들을 품으시며 용서와 이해와 사랑으로 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일할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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