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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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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숨쉬는 순간마다 내앞에 어려운 일보네~
주님앞에 이 몸을 맡길때 슬픔 없네 두려움 없네
어린나를 품에 안으시고 ~

언젠가 교회서 남편과 함께 특송으로 불렀던 찬양이다.
다음주 저녁예배 특송으로 우리 가정이 주보에 올라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찬송가와 복음성가 등을 펼치며 우리가 드릴
찬양을 선정 하기에 바빴다.
모처럼 남편과 함께 가정 찬양을 드린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기분이
많이 들떠 있었다.
남편은 찬양을 잘 못한다. 쉬운곡으로 부르자고 했다.
그래서 고른 곡이 "날마마 숨쉬는 순간마다"이다.
이 곡은 흐름이 쉽고 편안하면서 그렇게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 곡조라
배우기도 쉬울것 같았다.

우린 이 곡을 선정했고 그날부터 난 남편에게 이 찬양을 가르쳐 주었다.

"자~ 따라해"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
"아냐 아냐~! 그게 아냐  어려운 일 보네하고 좀 더 길게 빼야해~"
(우이씨~! 뭐가 그리 어려워~! 걍 대충 부르자구~!)
아냐 자기는 노래를 아주 잘 하쟎아 더구나 찬양인데 좀더 열심히 따라
해봐. 연습 조금만하면 당신은 금새 잘 할거야^^
달래고 얼러면서 그렇게 한소절씩 따라부르게 했다.

이렇게 우리집은 일주일 동안 집안 가득~히  찬양이 흘러 넘쳤다.

윗집,아랫집 에서 경비실로 전화를 했는지 인터폰이 울린다.
"여보슈~! 대체 낮이고 밤이고 뭔 돼지 목따는 소리를 그리도 해대슈?
낮에는 그렇다치고 밤에는 좀 조용할수 없슈?"
(죄송합니다...아직 초저녁이라 깜박 했습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으론 너무 좋았다.

주일오전 예배를 드리고 우린 연습을 마무리 단계로 들어 갔다.
이제 몇시간 후에는 저녁 예배다.
그리고  우린 나가서 하나님 아버지앞에서,성도들 앞에서 찬양을
드릴 것이다.

7시 저녁 예배 시간이 다가온다.
6시30분에 남편은 단정하게 옷을 차려 입었다.
나도 장농속 제일 좋은 자리에 걸어 두었던 투피스를 꺼내 들고
거울앞에 섰다.
"우와 자기 멋있다~" 남편을 보며 내가 말했다.
"그래?거봐~! 나도 차려 입으면 멋진 사람이라구~!"
"맞어 맞어 멋져^^"

사랑하는 아들 예찬이 손을 잡고 우린 교회로 항했다.

드디어 예배시간,
성경봉독 시간을 마치고 우리 세식구는 앞으로 나갔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우린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찬양을
부르기 시작 했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보네~~
주님 앞에 이몸을 맡길때 슬픔없네 두려움 없네~~~
어린나를 품에 안으시고 항상 좋은것 주시도다~
사랑스레 아픔과 기쁨을 수고와 평화와 안식을~~"

1,2절의 찬양을 부르고 우린 인사를 하고 자리로 들어 왔다.

목사님의 축복 기도를 받았다.

"하나님 아버지 주의 사랑하는 집사님가정이 아버지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여호와를 경외 함으로 영원히 복있는 귀한 가정으로 삼아주시고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기도 드립니다. 아멘..."

.

집으로 돌아온 나는 너무 행복 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다.
"자기야~우리 오늘 찬양 너무 아름다운거 같지 않아?
맨날마다 이렇게 찬양하면서 살자 응?"
남편은 말했다.
"나 찬양 잘한거 같아? 영 어색해서 말야...죽는지 알았어"
"아냐 아냐~ 아주 잘했어 오늘 당신이 제일 멋 있었어^^"
남편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은것 같았다.

그날부터 우리 교회 인기곡은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가 되었다.
그날 우리 부부의 찬양이 너무 좋았다고...
가정특송을 하시는 집사님들의 애창곡이 되어 버렸다.


#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함께 하신 하나님
내 코로 제 입으로 호흡하고 살았다고,
내가 숨을 참고 숨을 쉬지 않으면 죽을거라고.
모든것이 내 의지로 이루어질것 같은 생각들...

찬양은 너무도 쉽게 잘하면서 내 생활은 전혀 그게 아니었던 시간들.
남편을 위해,그 영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내어서 기도를 하였는가?
내 생각을 설명 하기에 바빴고,기도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지금당장 짧은 기도로 내 생각대로 응답을 내렸던 시간들...

일주일동안 찬양 연습을 하면서 우리집은 행복했다.
작지만 우리집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기쁨이 컸었다.

불신가정에서 핍박을 모질게도 받아왔던 내 어린 시절...
모태 신앙과 믿음의 자녀들이 참 많이도 부러웠던 그시절.

나는 믿음의 가정과 결혼해서 내게서 나는 내 자녀들은
모태 신앙이 되게 하리라.
그래서 날마다 교회안에서 자라게하고 말씀듣고,기도하는 신앙으로
자라게 하리라.
꾸중할일이 있다해도 말씀으로 수준있게 훈계 하고 양육 하리라.
남편과는 날마다 말씀 나누고 가정 예배 드리고 그렇게 날마다
온 집에 찬양소리로 가득 채우리라.
내가 우울할때 내 남편은 내게 말씀을 가지고 위로해 주리라.
나는 그의 현숙한 아내로,어진 엄마가 되어 주리라...

그렇게 날마다 나는 내 앞날을 생각하며 기도를 했다.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다.

..................

그러나...지금은 그 믿음의 가정이 멍이 들어 버렸다.

그럼 나는 실패자 인가?
아니면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급속도로 일이 진행 되어버렸고 어느 순간에 나는 애들 둘과 함께
이곳에 남게 되었다.

요즘은 차근차근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제와 오늘이 별 다를바가 없다.
난 이렇게 되면 어제와 오늘이 엄청 다를것이라 생각하고
겁이 많이 났었다.
그런데...그렇지가 않다.
난 여전히 밥을 먹고 세수를하고 잠을 잔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두아들 머리 맡에서 축복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주일날 교회가서 예배를 드린다.
성경도 읽는다.
여전히 살아계신 내 아버지 하나님은 나와 내 두아들을 지켜 돌보아
주실 것이다.


어느새 봄이 많이 다가 왔다..
길가에 풀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참 좋다.
들과 산이 매말라 있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파랗게 뒤덮였을까?
참 알수 없는 일이다.
내가 잠시 눈을 땐 사이에 산과 들은 온통 싹을 튀우고 있었다.

부지런 하신 내 아버지 하나님~
그분이 하신 일이다.

언젠가는 내게도 저렇게 아름다운 싹을 튀우실 하나님~
나는 그날을 생각하며 웃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면 안전하다
이제는 다 맡기련다.
내안에 계신 아버지께 다 맡길 것이다.

자녀로서 누릴것은 누리는 행복.
진리안에서 너희를 자유케 하리란 말씀.이제 알것 같다.

.

엄마가 해주신 도토리 묵이 먹고 싶어서 시장에 갔다.
도토리 묵을 사다가 야채넣고 버부려서 먹고 싶었다.
여러날 입맛이 없어  매콤한 음식이 생각 나서다.

시장 입구에 예쁜 장미꽃이 보인다.
"아저씨 이 장미 얼마에요?"
"한단에 3000원 입니다"
"그럼...노랑장미,빨강장미 송이 작은걸루 두단 주세요"
"두단에 5000원 주고 가져 가세요"
"아저씨 고맙습니다"

.

난 도토리 묵 대신에 내 기분을 즐겁게 해주고 온방안을
향기로 가득 채워줄 장미두단을 샀다.

도토리 묵 대신에 장미꽃을 사버린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예쁜 화병에다 노랑색과 빨강색을 골고루 섞어서
꽂았다.
참 예쁘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주일은 웃을것 같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보네~~
나도 모르게 이 찬양이 입에서 흘러 나온다.

남편도 가끔 이 찬양을 할까?

하든말든 내가 뭔 상관이야~!

.

이제 아들이 선교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다.
된장찌게에 큰 녀석이 좋아하는 두부를 많이 썰어 넣어야지.
아참, 작은애가 좋아하는 오뎅도 썰어 넣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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