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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집으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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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강준민 목사님의 글을 읽다가 이런 말을 봤다.

고독과 화해하라.
고독과 친구가 되라.
고독은 결코 당신을 떠나지도 배반하지도 않을 것이다.

헐...말도 안되는 소리...-.-;;
난 싫오~~~~~!

솔직히 나의 첫 반응은 이랬다.

지난 화요일 저녁, 왠지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방황(?)하다가 혼자 영화관에 가서 [집으로...]를 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쩌면 내 마음도... 난데없이 시골 속에 던져진 7살짜리 상우의 맘과 같았던 것 같다.
할머니도 싫고, 시골 집도 마음에 들지 않고, 친구도 하나없는, 막막하기만한 시골이 견딜 수 없어 투정을 해대는...

그래서인지... 영화가 끝난 후에는 마치 내가 상우가 되어 할머니의 다함없는 사랑을 받고 나온 것처럼 11월 들판처럼 황량했던 마음이 따스함으로 가득채워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내 마음이 위로를 얻었던 것이다.

집에 돌아오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 찾아오는 고독이란 것도 어쩌면 그 시골과 할머니처럼... 처음엔 싫고, 견딜 수 없어 막막한 어떤 것이지만 그 고독 속에 함께 하시며 고독을 통해 나를 내밀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 사랑의 표현을 알아채기 시작했을 때에는 더 이상 내 삶에서 쫓아내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내가 고독을 내 삶에서 밀어내려하면 할수록 상우에게 할머니가 그러했듯이 오히려 그 존재가 크게 느껴질 뿐이라는 생각.
상우가 할머니와 화해(?)했듯, 그리고 사랑했듯... 나도 고독과 화해하고 그를 친구로 삼아야겠다는 생각.

그러고 생각해보니 고독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위로가 얼마나 많은지... 말씀으로, 찬양으로, 지체의 중보기도와 사랑으로, 또 좋은 책으로...
할머니의 지극하고 헌신적인 사랑처럼 그 분도 고독의 시간을 통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 강준민 목사님의 말씀이 내 귀에 제대로 들렸다.

고독과 친구가 되라.
고독과 화해하라...

이미 오랜 시간동안 나의 친구였었지만...
이제 다시 한 번 그와 화해했다.
고독을 통해 나를 더욱 가까이 하고자 하시는 그 분의 맘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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