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br>

첨부 1


    
"아빠, 아빠처럼 되고 싶어요."
아이가 서툰 말로 그렇게 속삭여줄 때만 해도
나야말로 괜찮은 사람이라 여겼다.
그 때 나는
세상을 거머쥐고 흔들 것처럼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치이, 아빠는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로부터 질책을 받던 순간
비로소 내가 별볼일 없는 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때만 해도 다시 시작하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지나
"아버지, 진즉 조심 좀 하셨어야죠."
"길 떠나기 전 화장실은 다녀오셔야죠?"
"용돈 필요하면 말하세요."
그런 아버지의 목소리들 앞에서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 저 녀석이 아버지라면 그러면 나는 누구지?"

문득 소리 지른다.
"내가 다시 아버지가 될 수 있다면"
그래서 한번 더
아이를 업어주고
목마를 태우며
간지럼을 태워볼 수 있다면

그 마음에 쉼과 안식을 심고
저 머얼리 세상을 보는 눈과
웃고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겨줄 터인테......

내가 진즉 그 작은 일들의 가치를 알았더라면
아~ 아!
이미 행복했었을 것을.
작은 천국이었을 것을.


송길원 / 행복한 가정에는 아버지의 향기가 있다 .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