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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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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오늘은 우리 3학년 꼬마들 현장학습 가는 날입니다.
장소는 신라 불교의 메카인 도리사^^;;
(구미 선산 쪽에는 유교 및 불교 문화재 상당~히 많습니다)

올해는 담임을 맡지 않은 터라 왠지 가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미적미적대다가 나중에 제 차를 가지고 따라갔습니다.
아침만 해도 어제 내린 비의 여파로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었는데 도리사로 출발하자마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지더군요.

하늘조차 말갛게 씻겨 그야말로 파아란 하늘, 눈이 부시게 빛나는 초록 잎사귀들... 솔향기를 품은 시원한 바람...
너~무나(표현이 이것밖에 안되다니...-.-; 좋더군요.
벚나무가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 도리사 입구를 올라가며 TV광고를 흉내내서 차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보기도 하고... ^^;;

도리사 전역에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우리 꼬마들을 보니 교실에서보다 더 작고 귀여워보이더군요...^^
"어! 음악 선생님이다!!" "어, 정말!" "음악 선생니~임!!"
모두들 손을 흔들고 난리가 났습니다. 무~척 행복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녀석도 있었죠...
"여기 왠일이예요?" "왜 왔어요?"
-.-;;
나쁜 넘들... 치~ 나 삐졌어.
다신 안 따라온다 이놈들...ㅠ.ㅠ
이럴 땐 우리 반 애들 없는 게 어찌나 서러운지.

점심을 먹고 난 후엔 한가로운 산책을 마음껏 즐겼죠.
애 녀석들이 없으니까 하하하^^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 풀꽃, 산새, 소나무 향기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정말이지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더군요...
갑자기 그 노래 가사, 그 싯귀가 생각났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음... 서정주 시인이 무슨 의미로 그런 시를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 맘대로 해석해서...^^

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라서 그리운 사람(?)을 아주 조금만, 살며시 그리워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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