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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괜찮다고 말해주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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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인가요.. 교회 청년부 모임이 끝나고 감자탕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맛있게 먹던 중에 그만 물을 엎지르고 말았어요. 맞은편에 간사님이 계셨는데 다행히 물이 조금 밖에 없어서 간사님의 옷을 버리지는 않았지요.
문제는 제 자신이었어요. 있을 수 있는 조그만 실수에 눌려서 먹는 일 중단하고
간사님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어요.

"괜찮아. 물이 조금 밖에 없어서 옷 버리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
게 생각하는데 괜히 혼자 눌려서 못 먹고 있네. 신경쓰지 말고 맛있게 먹어라."
이런 형제를 만나야 한다니깐.."

이 말에 안심하고 저녁을 맛있게 먹었어요. 아마 그렇게 얘기해주지 않았더면 실수에 눌려서 밥먹지 못했을거에요. 집에서 그러했다면 엄마에게 야단맞았을거에요. 전 야단맞을때마다 있을 수 있는 실수인데 너무 크게 생각하신다고 했어요. 용납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정말 슬펐어요. 결국 전 제 자신의 있을 수 있는 실수에도 제 자신을 용납 못하는 사람이 되버리고 말았죠.

제가 여기 홈피에 몇번 글을 올리는데 거의 오타가 없을겁니다. 전 완벽하게 오타가 없는지 살펴서 글을 올리거든요. 말할때도 서론 본론 결론이 지어지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요. 몰랐는데 선교여행 가서 알게 되었어요. 어떤 형제가 너무 완벽하게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부모님들은 잘 모릅니다.

어제.. 또 실수를 했어요. 2월에 교회 MT때 임시로 회계를 맡았는데 공금 11730원이 남았거든요. 그걸 잃어버린거에요. 분명히 집에 책상위에 있는걸 확인했었는데. 그 전날 버스카드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하늘이 무너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액수도 문제지만 뭔가 중요한걸 잃어버린다는건 하나님과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는것 이거나 사람들과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요. 기도해도 찾을 수 없어 간사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뭐. 네 집에서 잃어버린거니까 언젠가는 찾을거야. 액수도 작은데 잊어버려라. "

야단맞을거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나를 믿어주고 있다는것 그리고 얼마든지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적어도 교회안에서는 그래도 된다는것을 알면서부터 교회안에서는 자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세상은 점점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거 같아요. 실수하면 놀림감이 되고 눈물이 많으면 울보라고 손가락질 하고... 제 실수를 용납해주는 공동체가 있어서 늦게나마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답니다.

아이를 둔 부모님들.. 아끼는 그릇이나 도자기를 깰때 너무 심하게 야단치지 마세요. 그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릇이나 도자기보다 아이들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심하게 야단치면 자아상이 왜곡될 수 있고 저처럼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어요. 괜찮다고 안 다쳤냐고 만지지 말라고 말하는게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용납해주고 존중해주는거죠.. 나중에 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한 번도 그런 애기를 들은적이 없는데 그렇게 얘기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못하는 과목보다 잘하는 과목에 칭찬해주고 결격려해주는
그런 엄마... 그렇게 되려면 정말 많이 연습하고 훈련해야 할거 같습니다.

중국 선교여행 후에 많은것을 치유하고 고쳐가는 연습을 하면서 괜찮다고 말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알게 되었어요. 난 전혀 아닌데 상대방은 평생을 가슴속에 멍이 든 체 살아갈 수 있다는것. 그게 아이라면 더욱더 그럴 수 있음을..
오늘 어린이날이라서 문득 생각났어요. 이 땅에 아이들중 정신건강이 나쁜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뉴스를 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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